곽영숙 화가

"그림으로 힐링하세요", 곽영숙 수채화전
김포아트인큐베이팅 두 번째 전시회

김포아트인큐베이팅 두 번째 전시인 곽영숙 수채화전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김포아트홀에서 열렸다. 김포미술협회 부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김포사생회 자문위원이자 한국야외수채화가회 이사이기도 한 곽영숙 작가는 이번으로 개인전 4회째를 맞는다. 40여년 그림을 그려오면서 참여한 단체전만 해도 110여회에 달한다. 이외 전시회 경력도 상당하다.

그래서인지 작가에게는 오롯이 한 길을 걸어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작품도 작가를 닮아 여유를 이야기한다.
"그림을 보았을 때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자연을 말하고 싶었죠."

자연으로부터의 위안과 감동을 담아내다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자연을 담았다. 계절의 찰나들이 그의 손을 거쳐 한 폭의 그림으로 탄생했다.

"자연은 다양한 색을 띄고 있어요. 계절마다 느껴지는 숨결이 다르죠. 저는 우리 삶 속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면면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자연이 얼마나 우리에게 설레임을 주고 기쁨을 주는지 알리고 싶었죠."
작가가 자연이 주는 기쁨에 주목하게 된 것은 오래전 일이다.

"처음부터 자연에서 오는 황홀함을 알았던 것은 아니에요. 삶 속에서 오는 고뇌가 나를 한 걸음씩 막아설 때, 일부러 자연을 찾아 위안을 받으려고 한 것이 다였죠. 그러다 어느날부터였나, 문득 항상 함께 하고 있는 자연이 진정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 때부터 자연 앞에서 평화롭게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삶에서 가장 감사한 순간이 되었어요."
작가는 자연으로부터 받는 위안과 감동이 얼마나 따뜻하고 깊은지 많은 분들이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림에 자연이 주는 감동을 담을 수 있었으면 했어요. 물론 일부러 꾸며서 담아내려고 노력하지는 않았죠. 자연 그 자체에서 오는 큰 감동을 꾸며낼 수는 없기 때문에 자연의 본 모습을 담아내는데 충실하려고 했어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이 될 수 있으니까요."
작가는 자신이 느낀 행복과 설렘의 감동을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감동을 통해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것인지도 느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덧붙인다.

행복을 전하는 화가, 곽영숙
40여년 화가의 길을 걸어온 작가에게 그림이란 어떤 의미일까.
"저에게 그림은 그냥 저 자체에요.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것은 나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가장 나 다운 순간이기 때문이에요."
작가에게 작품 한 점 한 점은 그대로 작가의 삶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진실로 평화롭고 행복한 감정이었어요. 전시회를 찾는 분들께도 그 감정이 전해졌으면 해요."
작품은 계절의 순간순간 다른 자연의 표정을 담아낸다. '향기', '강가에서', '여름', '산수유피는 마을풍경' 라는 제목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작품은 하나같이 맑고 청량하다. 그러면서도 우아하고 기품이 있다.
"맑고 청량한 것, 우아한 것 모두 자연의 면면이죠."
자연이라는 큰 울타리 속에서 보이는 다채로운 모습들. 40여년의 한 길을 걸어온 작가는 붓으로 그 순간들을 담았다.
"시련과 고뇌는 어느 삶이나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죠. 누구나 힘든 순간은 반드시 있지만,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어요.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느낄 때, 위안을 받고 싶지만 누구에게도 다가갈 수 없을 때, 자연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연이 가진 위안과 감동의 힘은 그야말로 짐작할 수 없는 아주 깊은 것이잖아요."


작가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수채화 개인전 4회, 단체전 110여회

한국미술협회,
한국야외수채화가회,
김포사생회,
김포미술협회,
수사랑회 회원

김포도서관,
김포1동 자치센터,
복지관 수채화 출강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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