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사랑운동본부 정치인 이사장 안 된다


▲ 김시용
경기도의회 의원
김포사랑운동본부이사장 자리가 공석인 채로 있는지가 오래되면서 지역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지난번 총선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정치인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오죽하면 정치인을 배제하기로 한 정관을 개정해서라도 모시고 싶어할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화,애,용”을 근간으로 순수한 지역사랑운동을 전개하기로 한 기본을 망가트리는 일이 될수도 있겠다 싶은 건 노파심 때문일까?

김포사랑운동본부는 당초 시승격과 함께 갑작스런 외지 인구 유입이 급중함에 따라 지역 사랑 운동을 통해 공동채 문화를 계승발전하고자 하는 차원으로 시작 되었다. 변변한 시민운동 경험이 부족한 지역사회 역량을 감안해서 처음에는 시장과 민간이 공동 위원장재로 출범하였으며, 이후 정치인이었던 시장의 위원장 직을 회수하여 순수 민간운동 단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이후 ‘김포사랑운동본부’로 전환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김포사랑운동본부는 역대로 지역사회 명망있는 원로들께서 이사장을 맡아 주시면서 진정성 있는 지역사회 사랑운동으로 정착되었으며 특히 명사초청 읍.면.동 순회강좌, 출향인사 한마음체육대회, 전입세대를 위한 역사문화탐방, 관내초중고학생 대상으로 재미있는 김포이야기대회, 거리캠페인으로 김포산품애용하기, 또한 다문화가정에게 김포를 알리고 김포를 사랑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이나 시장이 여러차례 바뀌고 시의회 의석 구조가 엎치락 뒷치락 바뀌는 과정에서도 김포사랑운동본부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최소한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활동가들이 특정 정치세력에 편중되지 않는 중도 중립적 자세를 견지했다는 시민들의 평가와 신뢰가 밑바탕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전 이사장이 도덕성 문제로 하차를 한 후 의욕적으로 새롭게 출범했던 전임 이사장 체제도 석연찮은 이유로 전복되어 이제는 그 누구도 새로운 선장이 되어 김포사랑운동본부의 키를 잡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는 동탄스런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라고 이런 지역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역 리더와 원로가 있는 것이다. 선출직 공직자협의회와 기관단체장들의 모임인 금친회 등 리더그룹과 당초 김포사랑운동본법인이사, 노인회, 삼락회 등 원로 그룹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작금의 김포사랑운동본부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체하여 심도있게 들여다 보고 과연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을지를 판단해서 이사장으로 모시고, 새로운 이사장이 지역사회의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이사진도 새롭게 꾸미고 새로운 비젼과 사업계획을 제시하도록 해야한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정치인은 배제해야 한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조직과 자금을 쓰고자 하는 유혹을 견디기 힘들 것이고, 이렇게 될 경우 우리 김포는 또 한명의 아까운 인적자원을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과 원칙을 갖고 김포를 사랑하는 지역 리더와 원로들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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