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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정글북
   

정글북(디즈니 2016)

“세상 힘을 이기는 사랑과 용기와 지혜”

정글북(The Jungle Book)은 영국의 노벨상 수상자(1907년)인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의 1894년 작이다. 인도 봄베이 태생인 그는 영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다시 인도에 와서 쓴 인도가 배경이 된 아동문학 소설이다. 개봉한 영화는 실제 내용을 거의 차용하기는 했으나 세부적인 내용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원작에는 '모글리'가 정글에서 쫓겨나 인간마을에 갔다가 소떼를 몰고 정글로 가 호랑이 시어칸에게 복수를 한 후 영웅이 되어 정글에서 산다. 그러다가 다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인간 마을로 가 친부모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2016년 디즈니가 개봉한 '정글북'은 원작을 바탕으로 새로 각색한 것으로 시어칸의 최후로 정글에 평화가 찾아온다는 결말로 끝을 낼 뿐 아니라, 모글리의 아버지를 죽이고 눈 하나를 잃은 호랑이로 묘사된다. 모글리와 호랑이의 숙명을 강조할 필요성이었던 것 같다. 인간마을 소녀를 보고 이성에 눈을 뜬다든가 하는 원작은 영화에서 생략되어 있다.

   



전 세계 39개국 박스오피스 1위(4월 중순)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전단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광활한 정글에서 펼쳐지는 장관들은 관람자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도록 한다. 볼만하다. 또한 박진감과 스피드 넘치는 스펙터클로 시각적 흡인력도 대단하다. 마지막 호랑이와의 싸움은 이 영화의 압권이다. 호랑이의 최후 장면을 보며 옛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12세 이하가 보기에는 무섭다.

   



원작 '정글북'은 인간적인 포용과 구제와 이해심보다는 경쟁과 징악, 상벌에 강조하는 면이 있었다면, 2016 디즈니의 정글북은 공동체 의식의 속에서도 '인간의 우월함'에 더 중심을 둔 듯하다. 흑표 바기라는 늘 모글리에게 인간의 방법을 쓰지 못하게 한다. 늑대의 방법만을 엄격히 가르치나, 마지막 시아칸과의 대결에서는 인간의 방법(지혜, 도구의 사용)을 허락한다.

   

   


오랑우탄 루이의 권력욕, 보호의 대가와 속임수로 노동을 꼬드기는 곰 발루, 죽음으로 몰아가는 사기꾼 뱀 카아 등을 통해 인간사회를 풍자한 면도 보이지만, 살기 위해 가족을 내친 늑대 우두머리 아켈라의 판단이 옳지 않았음을 교훈한다.

   


김남수 기자

김남수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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