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인터뷰]홍철호

새누리당  홍철호 국회의원 당선자

“국민 민심에 더 가까이 청년실업에 관심”

재선에 성공한 소감은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7.30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 선서를 할 당시가 떠오른다. 이렇게 연설했다.  "가족, 부모 다 내려놓고 국가와 김포만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두 배, 세 배 더 중압감이 느껴진다. 특히 이번 선거로 우리 김포에는 처음 두 명의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두 명이 일심동체로 움직이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만 엇박자로 나가면 한 명이 일하는 거 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재선인 제가 부족하지만 선임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더 무겁다.
 
승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의 홍철호를 알려냈다. 저는 김포에서 태어나 김포에서 기업을 일구고 김포를 위해 봉사해 왔다. 사업을 하면서 위기도 겪었고, 그 위기를 극복한 경험도 있다. 인정받을 만큼의 성공도 거두었다.
국회의원 당선 이후에는 김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김포의 40여년 숙원을 1년여 만에 이뤄냈다. 한강을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는 철책개방 결정을 이끌어냈고 2층 버스 6대를 김포에 도입했다. 모두 '김포 브랜드 만들기'라는 큰 밑그림에서 나온 결과물들이다. 검증된 일꾼 홍철호가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선거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정치가 대립하고 반목하면 지역사회가 분열될 수 있다. 늘 그랬듯이 형처럼 동생처럼 이번 선거에서 아름다운 레이스가 펼쳐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저는 제 얘기만 했다. 상대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언급하다 보면 자칫 네거티브로 변질될 수 있고 이런 혼탁한 선거문화가 정치 혐오증을 불러온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제가 지킬 약속만을 유권자들께 제시하면 유권자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20대 국회가 가장 시급하게 처리할 부분은 무엇인가
먹고 사는 문제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좋지 못한 것은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높은 경제성장을 보일 수 없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는 우리사회가 노령화되면서 청년실업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청년실업은 실업 자체도 문제가 되지만, 취업을 못하는 까닭에 결혼도 하지 않고 출산도 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서민경제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부분이다.
청년들이 취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 공무원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소기업을 좋은 일자리로 만들어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법·제도뿐만 아니라 청년고용에 따르는 직접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
동시에 서비스 산업을 키워야 한다.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7.8명으로 제조업 취업유발계수 8.6의 2배가 된다.

농촌문제와 환경문제가 지역구 내에 얽혀 있는 숙제다.
농촌경제 활성화를 통한 도농 상생을 추구할 것이다. 농가소득을 증진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농축수산물 유통센터를 건립해서 농민들의 생산물 판매 루트를 확대하고 신도시 주민들이 좋은 생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한다면, 양쪽 모두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날 것이다. 이는 구매력 향상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리라고 본다. 도농복합도시의 장점을 잘 살려 '1아파트 1농촌 맺기'도 추진할 것인데, 농촌 뿐만 아니라 신도시도 유익할 것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도시계획관리지역의 무분별한 공장 인허가로 환경오염문제가 불거졌다. 현행법상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 없어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는 환경기준에 맞는 설비를 좀 더 엄격히 규제하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불법 적발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의 강력한 처벌조항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주택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영세한 공장들을 공단부지로 이주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들이 자발적으로 이주할 수 있는 유인책을 제도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 단속과정에서 영업 중지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가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하면서 집행정지 명령을 얻는 방법 등을 통하여 영업을 계속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법·제도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경쟁후보에게 한마디
선거운동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을 것이다. 빨리 추스르길 바란다. 이제는 선거운동 전으로 돌아가 김포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좋은 발전방안을 제시해 준다면 항상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

갑 지역구 당선자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일은 둘이서 하지만 지향점은 '하나의 김포'다. 저는 항상 우리 김포의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김포당'을 강조해 왔다. 비록 당적은 다를지라도 김포를 위해 일하는 데는 다른 마음이 있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 ‘김포당’이라고 부르고 있다. 두 명의 호흡이 잘 맞으면 시너지 효과가 발휘돼 3명, 4명이 일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시민들께 한마디
부족한 저에게 김포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다시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운동과정에서 약속했듯이 읍면동별 지역협의체를 만들어 시민주권시대를 열어가겠다. 소탈한 일꾼이 되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지금껏 빨간운동화를 벗지 않았듯이 앞으로도 빨간운동화를 신고 뛰고 또 뛸 것이다. 혼자 힘으로는 물론 어렵고 힘들겠지만 우리의 정치문화를 바꾸는, 염치를 아는 정치인이 되겠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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