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투자 6천평 공장으로 이전, 본격 가동

국내 닭, 오리 포장지 시장의 대표 제조업체인 (주)한웅(대표이사 한현만)이 대곶면 석정리 247-1번지로 새둥지를 틀고 창사 42년 이래 가장 큰 변화를 꾀했다. 6천여평의 공장부지에 연건평 3천평의 공장으로 이전했다. 흩어져 있던 1, 2공장을 한 곳으로 합병했다. 운영이 원활하고 제품관리가 수월해졌다. 올해 불황에도 성장률을 높이 잡고, 불량률을 낮추고 경쟁력 향상을 기대하는 이유도 이런 투자에 근거한 것이다.

한웅은 공장 이전과 매입, 시설 개선을 위해 150여억원을 투자했다. 10도 인쇄가 가능한 시설을 비롯해 30억원을 들여 건물과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고 보완했다. 또 올해 1천여평의 필름공장을 여유 부지에 신축해 올 중순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명실상부한 김포 최대 공장규모와 시설을 갖추게 된다. 한현만 대표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공장을 한 곳으로 합쳐 생산라인이 가동하고 있다. 직원들이 생산 환경이 좋아졌고, 대외적인 상담과 업무효율성이 크게 호전됐다”고 말했다.

한웅의 새해 사업 목표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친환경 비닐 포장지 생산이다. 기존 닭과 오리 포장시장 98%를 석권하고 있는 한웅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소비자들과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실이 친환경 비닐포장지 개발과 양산이다. 2년여의 개발 끝에 성공해 환경부에서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이 제품은 사탕수수 폐당밀을 연료로 하여 만든 바이오매스합성수지 탄소저감형 친환경 비닐포장지이다. 이 제품이 사용되면 그동안 석유화학재료를 사용한 비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환경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획득한 환경 표지 인증은 환경부가 생산과정의 제품 가운데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오염을 적게 발생하고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증하는 제도이다. 이 제품인증은 정확한 환경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기업으로 하여금 소비자의 선호에 부응하는  제품을 개발생산 하도록 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원가상승과 마케팅이다. 누구나 사용에 불편함이 없을 경우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지만, 실제 가격이 더 비싸 생산과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점에 대해 한 대표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경우 15% 원가 상승이 예상된다. 그렇다고 원가상승분을 모두 고객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이다”며 ”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환경 제품으로 건강에 기여하고 납품처에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게 만들기 위해 가격을 올리지 않고 제품을 납품하는 방법을 강구 중“이러고 말했다. 생산력으로 원가상승분을 상쇄하여 고객들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또 한웅은 친환경 제품 출시와 함께 닭과 오리 포장 전문에서 그 영역을 확대하고 매출신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하루 80만장 시설을 갖춘 이 분야 공장은 (주)한웅뿐이다. 이 분야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한웅은 인쇄기 9대와 10도 인쇄기와 가공기계가 40대에 달한다. 하루 5-6만 만장 시설이 주류를 이루는 업계에서는 한웅의 설비를 따라갈 곳이 없다. 한 대표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20% 신장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공장으로 이전한 시설보완과 현장 잇점 등을 감안한 계획이며 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으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현만 대표는 (사)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김포지회장을 맡아 후배기업인들과 동료 기업인들의 멘토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42년간 현장에서 정도경영과 기술혁신, 신뢰경영을 실천해온 노하우과 우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끝없는 직원애와 투자가 한웅의 큰 자산임을 강조하는 (주)한웅의 새해가 밝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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