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개방·2층버스 도입 보람, 초심유지

“철책개방·2층버스 도입 보람, 초심으로 뛸 것”

-새해 소감 한마디
“희망과 함께 새해가 밝았다. 하늘을 향해 줄기를 뻗는 붉은 원숭이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올해로 남북 분단 71년이다. 극복해야 할 최대의 민족 과제다. 지난해에 이어 통일시대 준비에 매진할 각오다.”

-그동안 의정활동 성과와 평가는
“이것저것 뒤돌아 볼 시간도 없이 앞만 보고 열심히 뛴 1년 반이다. 시민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름 큰 성과를 거둔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성과는 우리 김포시민의 숙원이었던 한강 철책을 개방했다. 제가 주도해서 국회 국방위원회 안에 ‘철책제거 소위’를 만들었고, 이 소위에서 철책 개방을 이끌어 낸 것이다. 다음으로는 전국 최초로 2층 버스를 김포에 도입한 것이다. 제가 당선되자마자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를 수차례 오가며 실무협의를 거쳐 이뤄낸 성과물이다. 그 밖에 국도48호선 누산IC~제촌 간 확장사업이 2016년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했다. 검단2기 신도시 취소로 인해 사업주체도 사라지고, 국도·국지도 5개년 건설계획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 한동안 공전될 뻔했던 사업을 당장 2016년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설계비 5억원을 반영시켰다. 특별히 2015년에는 교육예산 확보에 신경을 많이 썼고, 특별교부금으로 23억원을 끌어왔다.”

-김포시 인구 증가로 국회의원 선거구가 2개 구로 분리될 전망이다. 현재 진행사항은? 그리고 어느 지역으로 출마할 계획인가
“아직 분구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지역과 관련해) 입장은 없다. 현재까지는 분구에 대한 고민보다도 지역구인 김포시와 김포시민 전체가 발전하고 행복해지는 고민들만 하고 있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일하고 있는 중이다.”

-짧은 의정활동 시간에도 노력 끝에 철책이 40년 만의 개방됐다. 긍정적 평가와 함께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데 따른 아쉬움도 크다. 향후 한강변 이용방안에 대한 생각은? 또한 철책제거를 위한 향후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용화사 인근에서 일산대교 남단 부근까지 약 5km 구간을 우선적으로 개방하기로 했고, 그 외의 구간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개방을 검토 중이다.
지금 당장 철책을 제거하면 좋겠지만, 철책을 대신할 경계시스템에 대해 국방부가 검토하고 방안을 마련할 시간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그때까지 철책을 그냥 둘 수는 없다. 그래서 철책을 먼저 개방하도록 했다. 철책 제거 일정은 내년 10월 국방부의 철책제거 연구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 활용방안은 김포시의 공원조성용역결과가 나오면 결정된다. 수변 시민공원조성을 위해 저희 의원실과 합참, 김포시가 공동 TF팀을 최근 구성한 바 있다. 모든 협의와 진행은 이 TF팀에서 이뤄질 것이다. 철책 개방된 지역의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건의가 필요하다.
추가적으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노선의 한강통과 구간을 터널로 건설하려던 계획을 반려시켜 놓았다. 이 구간을 터널이 아닌 교량으로 건설해 교량에 감시장비를 설치할 경우 교량 상류지역의 철책을 전부 제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생각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국방위원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로 상임위 배정이 갑자기 변경됐다. 배경은 무엇인가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경제활성화법안 처리를 위해 경제전문가 자격으로 차출됐다. 국방위에서 짧은 기간 내에 한강철책 개방을 이끌어 낸 추진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 국회 상임위원회 내에 ‘철책제거 소위원회’와 같이 지역 현안해결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한 유례가 없었다고 한다. 경제활성화법 처리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과 추진방안을 모색해 보라는 지도부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게다가 원내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째 맡고 있는데, 원내부대표들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대야(對野) 협상이다. 경제활성화법 처리와 관련해서도 대야 협상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한 것으로 생각한다.”

-두 번째 의정보고회를 하고 있다. 현장에서 듣는 주민들의 여론은 어떠한가. 특히 5개 읍면과 신도시 일원의 대표적인 요구사항들과 그 특징은
“의정보고회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동안 한 일을 보고도 드리지만, 주민들의 요구와 의견을 많이 수렴하고 있다. 5개 읍면 지역은 무엇보다 여전히 낙후되어 있는 지역발전에 대한 요구와 건의가 많았다. 특히 도로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주문들이 주를 이뤘다. 더하여 군사시설로 인한 불편함, 소외감에 대한 개선요구가 컸다.
신도시 일원 주민들께서는 교통, 학교 등 생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욕구가 대부분이다. 신도시가 신도시로서 제대로 된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힘써 달라는 주문이 많았다.”

-도시철도 예산부담으로 김포시 예산 사정이 어렵다. 국회의원으로서 예산확보 계획은
“김포가 한창 성장하는 단계에 있어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예산수요가 컸고, 그에 집중해서 예산확보를 지원했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대명~인천 간 도로, 인천 서구~한강신도시 광역도로, 국도48호선 누산IC~제촌 간 확장사업, 애기봉 생태·평화공원 사업 등이 그렇다.
다만, 김포시 재정상황이 국비 확보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국비를 확보해 오면 김포시가 그에 상응하는 대응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김포시의 재정에 여유가 없다 보니 대응예산 편성이 어려워 무작정 국비를 받아올 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2층 버스 도입을 위한 예산도 김포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비 24억원 외에 다른 명목으로 1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여 지원하도록 했다.
김포시 재정상황이 이런 까닭에 대응예산이 필요 없는 특별교부금 확보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고, 1년 반 동안 교육특교금을 포함하여 총 9건 44억여원의 특별교부금을 확보했다.”

-기업인 출신으로서 의정활동에서 순기능과 역기능은 무엇인가
“경영과 정치라는 영역의 다름에서 비롯되는 차이를 많이 느낀다. 기업은 기업이익, 국가는 국가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비슷할 수 있으나 국가는 기업과는 달리 윤리적·도덕적 책임을 요구받는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정치가 다소 비효율적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기업인 출신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생기는 것이다. 기업인들이 기존의 정치인들보다는 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임감에 대해서도 차이가 있다. 기업인들은 새로운 무엇을 하기로 결정하면 최선을 다하고 반드시 그 결과를 확인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정치만 하시던 분들은 결과에 대한 책임이나 확인하는 부분이 기업인들에 비해 좀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기업인 출신 의원들이 책임감이나 추진력 부분에서 보다 더 강점을 보이는 것 같다.
다만, 기업과 달리 국가는 높은 윤리를 요구하는 만큼, 자칫 합리성 추구가 국가의 윤리적 책임을 소홀하게 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항상 국가의 윤리적 책임을 염두에 두고 의정활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김포시와의 행정적 협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김포시와 행정적 협력관계에 대한 평가는 어떠하고 향후 필요한 협력 등 조언을 한다면
“김포시와의 협력관계는 원활하게 잘 되는 편이다. 다만, 일부분에서는 그렇지 못했는데, 한강철책 제거를 위해 국방부, 합참 등과 협의를 추진할 때 김포시가 소송 관련성을 들어 국방부, 합참에 협의 불참을 요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포시민 전체를 생각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신도시와 관련해서 민관정협의체를 운영하고, 김포시 선출직 공직자 협의회를 통해 여야를 떠나 먼저 김포를 생각하는 선출직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야 모두, 그리고 김포시 모든 공직자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했던 공약 이행정도는
“인천지하철 김포연장은 당선 직후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교통공사 등과 협의를 추진했다. 작년에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김포연장선을 포함시켰고, 김포연장선은 사업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상반기 국토부 승인을 거치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 발맞추어 KTX와 김포를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동안 국토부,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필요성을 공유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김포연장선 사업이 본격화되면 KTX 연결 사업도 가시적인 추진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강평화로는 전체 구간을 한 번에 건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구간을 세 구간으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고, 첫 구간을 용화사~석탄리로 잡았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노선의 한강통과구간을 교량으로 건설하고, 용화사에서 석탄리까지 한강평화로를 건설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의 접점지역에 IC(인터체인지)를 설치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강통과구간을 터널로 건설하려는 계획을 저지시키고 교량으로 다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김포 버스 부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2층 버스를 김포에 도입했다. 올해 6대가 도입되었고 내년에 11대가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올해 예산에 2층 버스 도입을 위해 국비 24억원과 교부세 10억원을 확보했고, 내년 예산에도 국비 24억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전기버스 29대 도입을 위한 국비 29억원도 확보했다.”

-한강신도시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LH 측과 김포시 측의 역할에 대해 주문하고 싶은 것은. 당초 계획했던 도서관과 같은 시설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국회의원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신도시 조성과 관련해서는 김포시와 LH 사이에서 실제로 국회의원이 개입할 공간이 많지는 않다. 도서관 같은 경우 국비도 투입되는데, 관련 국비는 차질 없이 편성되고 있다. 그럼에도 LH의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LH가 약속한 것들이 정상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하고,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신도시의 불편함이나 놓쳤던 미진함들을 개선하도록 함으로써 신도시의 도시 완성도를 높이도록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힘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현재의 가치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김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35만 김포시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과 응원을 나눠드리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빨간운동화를 신고 당선증을 받을 때의 첫 마음을 잃지 않을 것이다. 늘 소통하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발로 뛰겠다.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국회의원 홍철호가 될 것이다. 손오공의 신공을 빌려서라도 김포 시민들의 소망이 새해 다 이뤄지시길 기원 드린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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