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김포시 각 일원에서 열린 ‘제2회 김포중봉문화예술제’가 막을 내렸다.
25일 오후 감정동 소재 우저서원에서 예술제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중봉선생 추모제를 지낸 후 조한승 예술제 추진위원장, 최병상 예총회장, 김동식 시장, 신광식 의장, 황규화 교육장, 강경양 경찰서장, 조동화 전교 등 각 기관단체장과 700의사로 분한 사우고·김포공고 학생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거행됐다.
최병상 회장의 개회사 선언 후 조한승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예술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지는 20만 김포시민의 한마음 축제”라며 “이 고장이 배출한 가장 훌륭한 애국자 중봉 조헌선생의 고귀한 순국정신을 다시 한번 음미하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고 전승시키기 위하여 온 시민이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700의사 출정식에서 학생들은 우저서원에서 공설운동장까지 행진하며 중봉 조헌선생과 700인의 의병이 전쟁터로 나가는 모습을 재현, 거리의 시민들과 축제의 기쁨을 나눴다. 개막식에 앞서 시민회관과 여성회관 전시실에선 김포·의정부미협교류전과 시화전이 열리기도 했다.
오후 7시30분부터 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 개막축하공연에선 (사)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자 김진수)가 베르디의 오페라 ‘Aida’를 연주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Elena Hirsu(美)의 연주, 소프라노 박지영의 ‘O mio babaion caro’와 ‘Memory’, 팝페라 카스트라토 정세훈이 ‘마법의 성’ 등을 열창해 7천여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가수 ‘신화’와 ‘보아’가 등장하자 공설운동장을 메운 수천명의 팬들은 밤하늘을 향해 야광등과 풍선을 흔들며 열렬히 환호했다.
26일은 시민회관에서 중봉 사진 전시회와 중봉사상 세미나, 문인협회 시 낭송회가 열렸으며 오후 7시30분부터 야외공연장에서는 음악협회 산하단체인 ‘포르테시모’가 ‘음악과 함께 가을여행’이라는 부제로 탱고, 왈츠, 영화음악, 아카펠라 등을 연주했다.
다음날인 27일은 김포공고에서 각 동아리별 경연대회인 김포시 풍물경연대회, 시민회관 광장에서 점토·사생·백일장 대회가 열렸으며 야외공연장에선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행위예술공연, ‘우리소리와 춤의 향연’ 김포시국악제가 연이어 열렸다. 특히 여성회관 대강당에선 애기봉 너머 조강나루에서 청군의 포로로 잡힌 평양감사가 풀려 나오기만을 기다리다 병이 들어 죽었다는 평양감사 애첩애기(愛妓)의 전설을 통해 사랑의 깊음과 애절함을 연극으로 재현한 뮤지컬 ‘애기봉’이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청소년가요제, 전통민속예술시연, 야외가족영화 상영이 차없는 거리 등에서 열렸다.
자원봉사자 한마음대축제, 마당놀이극 ‘애랑야곡’ 등이 열린 축제의 막바지 28일엔 김포시립어머니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공연한 김포시립예술단 공연, 체코 민속춤 공연 등이 연이어 야외공연장에서 열렸고 ‘초감각 비트 퍼포먼스’ 두드락 특별초청공연이 2004년을 기약하며 예술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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