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파괴운전, 보복운전 연중 단속해야

박태운 발행인
국가적 재앙은 전쟁이요, 다니는 회사가 부도가 나거나 최근의 바이러스ㆍ메르스 역병사태는 사회적 재앙이다. 개인의 재앙은 인구수만큼이나 많을 수 있다. 가정이 해체되고, 가족 중 누군가가 중병에 걸리고, 강도를 만나고, 화재가나고, 이러저러한 재앙의 사연 중에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거나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하고 평생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교통사고로 죽는 것이야 말로  억울한 죽음이라 입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조금씩만 방심을 떨치고 조심했더라면 없었을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를 비정상적으로 병들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인 파괴적 운전과 보복운전에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7월 10일부터 한달간 보복운전 특별단속기간을 정하여 중점 단속에 나선 것은 늦었지만 크게 환영할 일이며, 바라건대 1개월에 그치지 말고 연중 끊임없이 집중단속해 주길 바란다.


 2천만대가 넘는 차량이 대한민국 좁은 땅에 도로마다 넘쳐나고, 시시때때로 끼어들기, 앞지르기, 별안간 차 앞으로 튀어나오기, 무턱대고 우회전, 중앙선침범, 차선위반, 요리조리 미꾸라지 운전, 새치기 등등 도로는 황야의 무법자들이 판치는 밀림의 세계다. 보복운전은 황당한 운전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낀 운전자가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저지르는 충동적 현상의 발로이기도하다.


당연히 법에 의해 제재되고 처리되어야 할 문제를 직접 나서서 해결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존재한다. 쌍욕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고, 흉기와 심지어 야구방망이가 동원되는가하면, 교통경찰관도 차문에 매달고 질주해 뇌진탕을 당하게 한다. 덩치 큰 덤프트럭과 버스만 흉기가 아니라 차라는 자체가 엄청난 흉기이다. 무시무시한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차량들이 도로를 점령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나는 도로의 무법자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다.
보복운전을 하도록 원인을 제공하는 자, 갑자기 끼어들어 당황한 운전자가 방어운전 하느라 브레이크도 밟고 핸들도 꺾으며 뒤에서 옆에서 받치고, 죽고, 다치고, 장애자가 되는데도, 원인을 제공한 차는 유유자적 사라져 버리고 만다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직접 해를 가하지 않았지만 그로인해 죽고 다쳤으니 그가 살인자요, 살인교사자요 범죄자다.


사고 난 피해자와 그 가족의 슬픔과 고통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속성들이 아니다. 내 생명, 내 가족이 소중하듯 이웃의 생명도 귀중하고 보호받을 당연한 권리가 있다. 운전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헌법으로, 모범적 기준으로 삼을만하고 깊이 명심하여 도로의 파괴자, 가정파괴범이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교통법규를 보완하여 보복운전자는 Two out제, 원인제공자인 가정파괴 운전자에게는 Three out제를 적용하여 향후 10년간은 운전면허 취소 후 갱신할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한다. 인간의 창조물 중 가장 인간과 친화적이고 보배로운 차량이 인간들의 잘못으로 흉기화, 범죄화 되는 슬픈 현상을 대한민국에서 추방하자.


우리 뇌는,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면 자연스레 주변과 동화되고 중독되어 해치고자하는 마음이 작아지며 온유함을 유지한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원치 않는 상실감을 겪을 때는 슬픔도 도박이나 섹스처럼 중독성이 강하다. 내가 만약 충동적이고 강박적인 유형의 성격과 뇌를 가졌다면 또한 어느 부분에 전도된 경향이 있다면, 유형을 잘 판단해보고 거리의 무법자 기질이 있다면 당분간 운전을 하지 말고 심리치료와 마음의 안정에 도움 되는 수련을 해야 한다.


인간에게 희망이란 묘약은 만병통치약이다. 누구든 희망을 갖고 함께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보고, 나를 안정되게하고 편안하게 하는 사람들이 또 누구인지를 생각해봐서 함께 인생을 동행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귀중한 자신의 선택인 것처럼. 나를 둘러싼 직장ㆍ학교ㆍ교회ㆍ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친구인가? 나를 가정파괴범으로 만드는 사람들인가를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10년간 가족파괴 무법자, 보복운전 무법자로 낙인 되어 지낼 것인가? 항상 웃는 쾌활한 이웃으로 아름다운 김포인, 대 한국인으로 지낼 것인가? 
질서를 존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정신을 함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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