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는 생각을 민첩하게 만들고 사회와 자신을 연결시켜주는 가교.
뉴스를 이해하고 평가하다보면 내일을 잘 통찰하고 염려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

 

▲ 박태운 발행인
뉴스에 민감하고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뉴스는 주변의 일상에서부터 지역과 국가, 세계의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 세계에서 발생하는 뉴스는 모두가 새롭게 발생한 사건, 사고이다. 비슷한 것의 반복일 순 있으나 똑같은 것은 아니다. 뉴스를 선점하는 사람들은 언론이고 언론은 뉴스감을 골라내는 게이트키핑 과정을 거쳐 일반에 소개된다. 뉴스는 각자의 일과 선호에 따라 어떤 뉴스를 먼저 접할지를 선택한다. 정치인이라면 모든 면을 다 챙겨야 할 것이고, 기업인이라면 경제와 사회동향을 먼저 볼 것이다. 세계의 석학들은 뉴스의 내용을 보고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는 흐름을 찾아내고 그 단서들이 모아져 5년, 10년 후를 가늠한다. 몇 년 전 하버드대학 로스쿨의 한국인 첫 졸업생이자 최우수 졸업자인 라이언 박은 자신을 뉴스중독자로 표현하며 뉴스가 생각을 민첩하게 만들고 사회와 자신을 연결시켜주는 가교가 되었다고 말했다.


신문과 책은 그 역할과 영역이 다르지만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기능에서는 똑같다. 책이 어느 한 분야를 심층적이고 전문적으로 다룬 것이라면 신문은 표피적이고 다양한 분야를 짧게 축약해낸다. 대신 그 특이점과 장점이 있다면 다양성이다. 신문은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스포츠ㆍ예술ㆍ국제동향 등 다양한 분야의 일들을 매일 소개한다.


신문을 보는 관전평을 소개해보자.
국제동향을 보면 그리스의 반란과 협상 여부가 가장 첨예하다. 신문은 그리스와 EU의 문제를 어떤 관점에서 어느 수준만큼 조명하느냐를, 독자는 관심여부에 따라 각자에게 미칠 영향을 검토하느라 분주하게 될 것이다. 국가적 또는 기업에 미칠 영향이 크다 하면 경제적 정치적 파급을 감안, 시시각각의 뉴스는 심대한 위력이 된다. 그리스를 구제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구제금융과 부채탕감을 대기하고 있다.


이 대목이 자신이 생각하는 예상과 어떻게 다를지 같을지를 보고, 어차피 단일 통화권을 지키려는 EU와 내일 생각 없이 국민과 함께 펑펑 써버린 그리스 정치인들 간 어느 선에서 타협이야 되겠지만, 포퓰리즘의 무덤이 될 것인가도, 또한 타협 불발시 미치는 글로벌 경제적 타격정도는? 북한이 잘 사용하는 벼랑끝 전술에 처음 당하는 EU주요국의 결정 또한 관전 포인트로 귀추가 주목된다.
가까이는 북한의 폭압적 통치와 측근들의 무지막지한 고사총사살과 고위층의 망명이 얼마나 줄줄이 쇄도할지도 궁금 사항이다.


향후 3년간 100만명의 대학졸업자가 기존의 청년실업자와 더불어 구직을 하는데 어떤 정책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지, 아직도 60개가 넘는 경제살리기 법안이 잠자고 있는데 살아나면 청년 실업은 없어지는지? 국회는 계속 소수결의 발목잡기 행보를 할 것인지? 그리스의 유능한 젊은이는 독일과 프랑스로, 스페인의 젊은이는 남미와 아프리카로 취업행렬이 이어진다. 우리의 젊은이는 어디로 가야하나? 300명의 국회의원이 우리 젊은이들의 갈 길을 막고 있는 걸까?
삼성과 국제 투기자본 헤지펀드,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이 몰고 올 아시아의 정세는?
국방을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술전환한 일대일로의 중국, 세계 유일 경찰국가임을 포기하라는 미국의 젊은이들과, 전세계에 파장을 몰고 올 또 하나의 폭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시기는?
남북통일의 고리를 풀지 못하는 남북관계 국면에서 8.15에는 남북이 전국에서 아리랑을 합창해 보자는 운동, 노인문제, 양극화문제, 노사문제, 이념문제, 학교폭력, 사교육, 메르스와 안전 등등 우리에게 이목을 끄는 뉴스는 허다히 많다.


뉴스마니아들은 이런 뉴스들을 잡고 실랑이를 한다. 과연 내가 생각한 뉴스의 단서가 실제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미래가 현실로 바뀌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내 생각이 어디서 못 미쳤는지, 무엇을 놓쳤는지, 왜 또 다른 변수들을 읽어내지 못했는지 그리고 그 흐름들을 시뮬레이션하며 얼마나 잘 이해하고 통찰했는지를 평가해 보기를 반복하면, 언젠가 불현듯 우리는, 내일을 잘 통찰하고 염려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뉴스를 사랑하고 깊은 관심으로 변화의 꼭지점들을 점령해보자. 뉴스 흥미에 심취한 마니아가 미래를 개척하고 주역이 되고 성공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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