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학교폭력 아직도 심각해

학생 10명중 1.5명 학교폭력에 노출
월평균 사교육비 '51만원 이상' 31.1%
김포 학교교육환경 '만족한다' 69.8%

 

<김포신문>이 창간 25주년을 맞아 김포교육환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1년간 김포학생 10명 가운데 1.5명이 학교폭력의 피해를 입은 것으론 나타났다.
 설문은 ‘최근 1년간 선생님 댁 자녀 중에서 교사나 다른 학생으로부터 폭행·폭언·왕따 등 이른바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던 사례가 한 차례라도 있었습니까, 아니면 없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15.4%가 ‘있었다’고 응답했고, ‘없었다’는 81.4%, 기타 3.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고촌·사우·풍무 지역이 18.5%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한강신도시(14.4%), 김포1,2동(14.0%), 5개 읍면(14.0%)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연령대별 폭력응답이 높은 순위는 초등생 학부모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이 초등생 학부모인 19~29세 학부모가 26.3%로 폭력 경험이 높게 응답했고, 다음은 중고등학생의 학부모 연령층인 50대(17.1%), 40대(14.5%), 30대(13.8%), 60대 이상(13.6%) 순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체육문화관광 상임위 소속 정진후 의원이 지난 6월 25일 발표한 학교폭력실태에 따르면 교육부 알리미에 공시된 폭력건수는 2014년 1만9천521건으로 2013년도(1만7천749건)보다 13.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4년 기준 1천 명당 폭력 건수는 3.09건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조사한 설문 결과와 전국평균 폭력 비율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교육부에 공개된 공식화 된 건수와 학부모가 실제로 알고 있는 폭력의 차이로 풀이된다. 생활 속에서 부모가 인지하면서도 문제화 되지 않은 실제 폭력 건수는 아직도 15% 정도라는 것. 정진후 국회의원은 폭력 증가세와 관련 “학교와 우리학생들이 걱정이다.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를 포함하여 관련 대책 모든 것을 하나하나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3선 교육의원인 최창의 전 경기도교육의원은 “과거에 비해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학교와 가정의 협력관계로 풀어야 할 학교폭력문제가 아직도 협력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단순대응이 아닌 종합적인 대책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외 여론조사 결과는 ▲학교의 전반적 교육환경에 대한 질문에서 학부모들은 69.8%가 ‘만족’을, 27.4%가 ‘불만족’이라고 대답했다. ▲담임교사 자질에 대한 질문에서는 ‘만족’이 79.0%, ‘불만족’이 18.6%로 나타났다. ▲교사의 청렴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학부모들 중 85.8%가 ‘청렴하다’고 평가했고, 10.0%만이 ‘청렴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지난 1년 촌지 제공했거나 요구받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학부모들 대다수인 91.6%가 ‘없다’고 대답했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냐는 질문에서는 77.2%의 학부모들이 ‘있다’고 대답했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킬 때 어떤 과목 위주로 하느냐의 질문에 학부모들은 영어>수학>예체능>국어 순으로 응답했다. ▲월 평균 지출하는 사교육비가 얼마냐는 질문에 '51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학부모가 31.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21~30만원' (21.2%), '41~50만원'(20.5%), '31~40만원'(16.8%), '11~20만원'(8.3%), '10만원 이하'(2.1%) 순으로 나타났다. ▲9시 등교제 찬반을 묻는 질문에서는 ‘찬성’이 70.8%로 다수였으며 ▲학교급식 품질에 대한 평가에서는 ‘만족’이 72.8%로 ‘불만족’ 24.2%보다 많았다.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해서 시급한 정책에 대해 학부모들은 ‘기초체력 향상 프로그램>면역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위생교육 순으로 응답했다.
<김포신문>이 창간 25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5일 ‘김포시 정치 및 시정 현안’에 대한 1차 여론조사 후 7월 3일 실시한 이번 2차 여론조사는 ‘김포시 교육현안에 대한 조사’로, 수도권에서는 지자체나 언론사에서 실시한 적이 거의 없었던 획기적인 여론조사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김포지역 학부모 500명의 표본을 추출한 결과로, 총 4만9천680명을 상대로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조사해 응답률은 0.64%,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율 ±4.4%p이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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