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송2리 한일석 이장

▲ 마송2리 이장 한일석 씨. 그는 사비로 마을주민과 기업체들에게 태극기를 달아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20년 전에도 마을에 우편함과 태극기 달기 사업을 했었습니다"

벌써 세번째 마을일을 보고 있다는 한일석 이장은 이미 20년전부터 마송2리에 태극기 달기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해방둥이로 태어나 월남전에 참전했던 한일석 이장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태극기 달기 사업을 비롯해 여러가지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자식들에게 귀감이 되는 부모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제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걸어온 길을 보며 자식들이 더 많은 애국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손수 장비를 마련하고, 태극기를 구입해 마송2리 120여개 주민과 기업체들에게 태극기를 달아주고 있는 한일석 이장의 애마 오토바이에는 아직도 달아주지 못한 태극기 10여개가 남아있었다.

"농사일 하는 중간중간이나 마을일 보는 틈틈이 시간이 날때마다 태극기를 달고 다닙니다. 그냥 태극기만 달라고 하는 주민들도 있는데, 그냥 주면 게양하지 않을 것 같아 제가 직접 태극기를 달아주죠. 이제는 마을의 70~80%가 태극기를 게양하고, 스스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광복 70년과 6·25 발발 65주년을 맞아 한일석 이장이 보여주는 '작은 애국심'이 결코 작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를 다시한번 되새겨 볼 일이다.

윤옥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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