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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기'와 닮은 메르스대한민국을 덮친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
   

국민 각 개인의 존엄성과 집단 이기주의 대비
완치자(미르) 항체 혈장주입으로 사태해결 꾀해

 

   

 

 

 

 

 

 

  온 나라에 메르스라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 치사율이 45%라는 얘기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400여명이 사망한 무서운 병이다.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일반 독감으로도 한 해 수백 명이 사망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 시각에서 이 사태에 대해 어떤 분은 지나친 호들갑이 아니냐고도 한다. 그러나 호들갑을 떨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지금의 메르스 사태를 김성수 감독의 2013년 영화 '감기'와 비교하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평택항으로 몰래 밀입국하려던 무리가 한 독감 보유자로 인해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모두 사망한 채 발견된다. 그 장면을 최초로 발견했던 사람이 감염되어 순식간에 전파된다. 영화에서는 36시간 이내 발병 및 사망(치사율 100%)하는 AI변종 바이러스로 소개된다. 현 메르스가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119구조요원이던 강지구(장혁)가 의사 김인해(수애)를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한다.
  한편 평택항으로 컨테이너 속에 밀입국한 베트남인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어서 발견되고, 그 한 명(몽싸이)은 운반책에게서 도망친다. 밀입국자를 인계하려고 컨테이너를 연 두 사람(운반책) 중 하나가 감염되어 모두에게 퍼진다.
  사고지점에서 인해의 가방을 찾아 그의 딸 미르를 만난 강지구. 세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이뤄진다. 급속한 감기의 전파로 병원에 호출당한 인해. 혼자 놀던 딸 미르는 우연히 도망 다니던 몽싸이를 만나고 그에게 음식을 준다.
  의사는 분당 폐쇄를 권하지만 정치인들은 국제행사 등을 핑계로 늑장대응을 한다. 속속 사람들이 쓰러지고 거리는 갑자기 죽는 사람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다.

   

  정부는 마침내 의학박사(양 박사)의 반대에도 모든 분당 주민을 수용소에 가둔다. 기침하는 미르 때문에 마지막 헬기로 탈출하려 했던 모녀는 탈출에 실패한다. 수용소에서 미르 역시 감염 증세를 보인다. 수용소에서 마침내 몽싸이를 발견한다. 몽싸이는 미르가 감염된 사실을 알고 기꺼이 혈청 채취를 허락한다. 미르는 항체 주사를 맞는다. 그 광경이 발각되어 미르는 격리 장소로 끌려간다. 인해를 대신해서 감염자 격리구역으로 가게 된 강지구. 죽지도 않은 사람들을 묶어 한 곳에서 마구 태워버리는 끔찍한 현장을 목격한다. 그 곳에서 강지구는 미르를 찾아낸다. 폭동이 일어난다. 항체 연구실도 오염되고 항체는 없어진다. 탈출하려던 의료진이 보호하던 항체원인 몽싸이는, 폭동 속 어수선한 가운데 죽은 동생의 원수를 갚는다는 운반책 중 한 명에게 살해당한다.
  대통령(차인표)은 미감염자를 분당에서 나오게 하려 하지만, 각료들과 미국의 반대에 직면한다. 항체만 얻으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으나 미국은 '군작전통제권'을 들먹이며 대통령을 압박한다. 국방장관은 분당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에게 발포명령을 한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은 이른바 '클린시티 작전'을 감행한다. 분당 전체를 몰살하려는 계획이다. 항체를 가진 아이가 있다는 희소식에 대통령은 아이를 구하려 하지만, 각료들과 미국은 이를 무시한다. 미국은 분당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폭격기를 동원하나 대통령은 군작전통제권 예외인 수도방위사령부를 동원해 전폭기 격추를 명령한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미군은 작전을 철회하고 분당시민은 안도한다. 미르에 의해 만들어진 항체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얘기이다.
  메르스는 지금도 각 지역으로 퍼지며 진정되지 않고 있다. 초기대응 미숙이 화를 키운다는 설정이나 장소와 시기가 우연히 맞아 떨어졌다고 해서 이 영화가 주목받았다. 영화는 국민 한 사람의 안전과 존엄성을 집단적 이기주의와 대비하여 보여준다. 최근 메르스 완치자의 항체 혈장주입 치료를 시도한다는 결정도 영화 '감기'에서 힌트를 얻은 건 아닐까?       

김남수 기자

김남수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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