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스토리 쓰기와 착상

많은 작가는 글을 쓰면서 억지로 감동을 만들어 내려고 애쓰지 않는다.

자신의 작품을 읽고 독자가 감동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다고 낙담하지도 않는다. 감동은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독자에게 다가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단지 성실하게 써 내려가고 난 뒤, 독자들이 작품 속에
서 감동을 얻게 되면 좋은 일이고, 그렇지 않으면 주인공의 이름이나 에피소드 하나, 아니면 스토리 전개, 혹은 전해 주고 싶은 주제 등을 알아채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다. 그 모든 것은 강요되지 않는다. 감동은
언제나 독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 글 쓰는 마음 가짐
1. 글을 쓰게 만든 착상에 대한 취지를 한 문장으로 진술한다 .
2. 취지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구상한다.
3. 글 쓰고자 하는 목적을 명시해야 하며 그에 따른 자료를 준비 하고 묘사 되는 인물이나 환경 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 스토리 착상의 근거
1. 개인 경험이나 경험의 결과로부터 얻어진 인생에 대한 철학적 결론에 근거한 착상
2. 역사에 의한 착상
3. 우연한 사건
4. 어떤 것에 대한 혐오감
5. 한시대의 신문기사나 사건
6. 어떤 대상물에 대한 갈등
7. 어떤 대상을 강력히 지지하는 감정
8.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나 경험
9. 어떤 것에 대한 열망
10. 깊은 사랑
11. 금기시 했던 풍습이나 풍속
12. 사회적 대 격변

* 스토리에 대하여
- 착상을 근거로 주제 및 소재를 선정하고 나면 필연적으로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구성상의 극적인 면을 연출하기 위한 과제는 남아 있지만, 생각한 것을 스토리로 전환할 때 스토리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게 된다.

소설 쓰기를 집짓기로 비유하면, 완성된 집은 주제, 건축자재는 소재, 설계도는 구성, 그리고 스토리는 대지(垈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대지가 없어서는 집을 지을 수 없다. 하나의 기둥도 벽돌 한 장도 쌓을 수 없다. 이렇듯 스토리는 집을 짓기 위한 대지인 셈이다.
따라서 대지인 스토리가 없이는 글쓰기 자체가 가능할 수 없다.

이명진 (본명 : 이명숙)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역임
- 현) 국제 펜클럽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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