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로 함께 기쁨과 어려움을 나눌 파트너를 찾아라. 살을 빼는 것은 참 힘들고 오랜 기간이 걸리는 세상일 중에 하나이다. 파트너는 가까운 친구, 가족, 연인이거나 병원의 의료진이 될 수 있다. 초기에 급속한 체중감량은 쉬운 일이나 지속적으로 자신에 몸에 맞게 꾸준히 체중을 유지한다는 것은 인내가 요구되고 주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최근 비만클리닉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 빼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에는 클리닉의 스텝진들이 환자의 파트너로서 살 빼는 것을 즐거운 일로 바꾸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살을 빼는 것을 주변에 선언할 필요가 있다. 비만을 숨기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이야기하다보면 방해가 될 수 있는 사람들도 적극적인 지지자 혹은 격려자가 되어 줄 것이다.
넷째, 전문가의 도움으로 자신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골라라. 사회생활이 많은 남성들에게는 황제다이어트나 애트킨 다이어트처럼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다이어트법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하기 쉬운 방법일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는 일일 칼로리를 600칼로리로 제한하는 초저열량 다이어트는 초기 대사를 활성화하여 체중감량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1주이상 지속될 경우에 영양불균형이나 대사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앞서 식사일지를 가지고 스스로 정한 목표치를 향해서 체중감량을 시도하지만 방해꾼이나 장애물이 계속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물을 넘지 못할 경우에는 우회하는 것도 필요하다. 2주에 한번씩은 자신의 다이어트법에 대해서 점검하고 바꾸도록 하자.
다섯째, 운동은 다이어트의 핵심파트너이다.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것은 운동부족에 의한 것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기초대사량이 감소되어 있어 먹는 대로 살로 가는 것이다. 운동은 근육을 강화시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며,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고, 혈당, 혈압, 혈중 중성지방 및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주므로 비만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도 동시에 치료해준다. 운동은 일주일에 3회씩 꾸준히 할 경우 12주 뒤에 뚜렷한 효과를 보게 되므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만보기를 차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만보를 채우려는 마음에 엘리베이트 대신 계단을 이용하며, 퇴근길 한 정거장 앞에 내려 간단한 걷기 운동을 함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순한 걷기부터 시작하면 다이어트와 함께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이상의 기초에 충실하면서 약물요법, 지방분해 요법, 수술적 요법을 같이 병행한다면 뱃살로부터 해방된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김포우리병원 비만클리닉 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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