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축도로 끝나는 시점...갈 길 잃은 트럭 학교통행로 이용

우남아파트와 중흥S클래스아파트 앞 도로. 붉은색 표시 도로.

초등학교와 유치원 통학로...신호무시, 낙하물로 위험 천만

장기동 우남아파트와 중흥S클래스아파트 사이 좁은 이면도로에 하루종일 대형 트럭이 몰려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구래동에서부터 뉴고려병원 앞을 거쳐 우남아파트 뒤까지는 김포시의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인 3축도로가 왕복 8차선으로 건설돼 있다. 곧게 뻗은 직선 도로로 기세 좋게 달려오던 대형 트럭들은 우남아파트 뒤편에서 3축도로가 끊겨 있어 우회전하여 좁은 사잇길로 진입, 김포경찰서 방향 큰길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

우남아파트와 중흥아파트 사이 도로는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 더욱이 이 도로 양쪽에는  아파트 출입문이 있어 수시로 차량이 드나들고 있고, 100m 남짓한 길이의 도로에는 과속방지턱이 잇달아 설치돼 있다. 그럼에도 대형 트럭들은 신호를 무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과속방지턱 앞에서도 속도를 줄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좁은 도로를 진행해 나가면 장기동 방향에서 쌍용아파트 방향으로 나가는 길과 마주친다. 이곳 도로는 장기동사무소와 여러 상가, 아파트들이 있어 M버스를 비롯 거의 모든 버스들이 경유하는 곳이어서 하루종일 혼잡한 도로이다. 더욱이 가현초등학교와 조은유치원이 있어 어린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는 데다가 통학버스들이 도로 한 차선을 막고 주차하고 있어 가뜩이나 혼잡한 도로가 출근시간이면 차량들이 곡예운전하여 빠져나가고 있다.

이런 곳에 흙과 같은 건설자재를 적재한 대형 덤프트럭들이 질주하고 있어 주민들과 어린학생들이 공포를 느낄 정도이다.

장기동사무소 앞 사거리에서 등하교 시간 횡단보도 안내를 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대형 트럭 때문에 아찔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시 당국은 좁은 도로에 진입하여 질주하는 트럭들을 막을 방법이 없는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시 도로관리사업소 담당자는 “현재 법령상으로는 교량 같은 경우에는 무게 제한이 있어 대형 차량의 진입을 막는 게 가능하지만 도로는 진입을 막을 길이 현재로는 없다. 3축도로의 연장 공사가 끝나는 내년 말까지는 감내하는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우남아파트 뒤편 3축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일산대교의 연장선까지 이어지는 3축도로 연장 공사는 시에서 밝힌 대로 내년 말이나 돼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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