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대출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도서단체대출 등 차별화 된 서비스로 지역주민에게 다가간다

2009년 ‘통진도서관’이 개관됐다. 1999년 개관된 중봉도서관 이후 근 10년 만에 생긴 신설도서관으로, 중봉도서관이 거리상으로 멀어 매우 불편했던 김포서북부지역 주민들에게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용이나 접근성 부분에서 원활하지 못했던 지역민들에게 ‘통진도서관’ 개관 소식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지 않았을까.


도서관 곳곳을 둘러보면 도서관이라는 정형화된 이미지보다 ‘쉼터’라는 생각이 든다. 건물 주변에는 작은 산책로와 야외 벤치들이 있다. 상쾌한 공기와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산책로를 걸으면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있어 굳었던 몸도 마음도 풀린다.

도서관 뒤편에는 흡연자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직원들이 모여 손수 만든 공간이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기존에 흡연자들이 건물 뒤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태우곤 하였는데 외관상 보기도 좋지 않고 흡연자들도 불편해하여 직원들이 새로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

도서관 내부에 들어가면 맨 처음 눈에 띄는 것이 ‘책 소독기'이다. 손에 번식하는 각종 세균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설비된 것이다. 이는 책을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손이 탄 책'으로 인한 불쾌감을 줄일 수 있다.


아이들이 즐기고 놀 수 있는 공간 ‘어린이 자료실’
도서관이라면 책일 빌리고 읽는 곳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통진도서관 1층 자리한 '어린이 자료실'은 아이들이 즐기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자유분방한 공간이다. 자료실내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시청각 자료와 DVD방이 있다. 또한 오감으로 배울 수 있는 학습센터의 기능도 있어 어린이 교육에 기여하고 있다. 도서관이라면 책일 빌리고 읽는 곳이라고만 생각 되는데 어린이 자료실은 아이들이 즐기고 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놓았다.


3층에 위치한 쉼터는 작은 카페의 분위기가 난다. 하지만 이곳은 음료 및 취식이 금지된 공간으로 조용한 담소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야외에 위치해 있어서 따로 난방이 되지 않지만 그야 말로 잠깨는 데 특효인 공간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책읽기 장려
통진도서관은 각종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도서단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단체대출 서비스란 1개 기관에 1회 최고 50권에서 최대 300권까지 약 4주가량 빌려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로 김포지역 군부대 장병들은 해마다 6천여 권의 책을 빌려다 읽는다. 통진도서관의 올해 운영 프로그램 및 행사는 60개였다. 정말 바쁘게 움직이는 도서관이다.

그밖에도 ‘내 곁에 도서관’이란 프로그램은 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책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어린이 독서수첩’은 어린이들이 꾸준히 책읽기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독서와 마라톤을 결합하여 독서동기와 성취감을 장려한다. ‘다독이 신청 서비스’는 대출가능권수를 개인일 경우10권에서 20권(가족40~80권)으로 상향 조정하여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려고 한다. 이와 같이 통진도서관은 사람들이 책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끔 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홍보물 제작으로, 더욱 쉽게 접하는 ‘각종행사 소식’ 및 ‘책 이야기’
통진도서관은 도서관 발간물을 홍보의 일환으로 자체 제작하고 있다.
먼저 일 년에 한 번 ‘연차보고서’를, 연3회 ‘通나루 Book소리’를 통해 각종 행사, 프로그램 등 주요일정 및 권장도서, 독자기고 등을 기재하고 있으며, 연1회 ‘서평집’을 통해 사서들이 시민의 책과 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향상하고 전문성 함양을 진작코자 한다.

가만히 서서 그저 책 읽으러 사람들이 오길 기다리는 도서관의 모습은 이제 찾아 볼 수 없다. 도서관이 ‘책을 빌려 읽는 곳’이라는 생각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끊임없이 탈바꿈하고 있다. 이제는 도서관이 책뿐만 아니라 더욱 복합적인 곳으로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이라는 영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쉼과 재미가 공존하는 통진도서관에서 여유를 즐겨보자.

[미니인터뷰]

주민들에게 더 다가가는 도서관이 되고 싶다

 

이덕재 통진도서관장

 

 








내년 통진도서관의 한해 운영 계획은?
“지역주민을 위한 강연회, 공연 및 상영회, 전시회를 제공 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예정에 있으며 저자 초청 강연회 각종 문화공연을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밖에도 도서관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를 항시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개인적인 민원이 많이 들어와 민원 해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령 ‘실내온도를 높여 달라’는 민원이 들어와 온도를 높이게 되면 ‘너무 덥다’라는 민원이 들어와 곤란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며 시설을 이용하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계획은?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더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통진도서관이 되겠습니다. 문고지원을 위해 책을 지역도서관으로 찾아가 비치해두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계획 중입니다. ‘학교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열악한 문화소외지역인 김포서북권의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인 독서문화 환경의 혜택이 큰 쾌거를 거두었으니, 앞으로 계획 중인 문고지원 사업도 기대가 큽니다.”

임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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