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의원 주최 '한강하구 철책제거' 정책토론회…김포의 미래가 보인다

     

홍철호 국회의원이 주최한 정책토론회 '한강하구 철책제거 - 김포의 미래가 보인다'가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김포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고,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이인제 최고위원 등 주요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또한 황진하 국방위원장과 유승민 전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현직 국회의원 25명과 국방부 백승주 차관을 비롯한 합참, 수도군단, 17사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하준 김포문화원장이 좌장을 맡고 김영봉 한반도발전연구원장, 우경 김포대학교 김포발전연구소장이 주제를 발표했다. 주제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 토론자는 김동규 김포신문 편집국장, 여성구 김포시청 안전건설국장, 김창수 합동참모본부 통합방위과장이 담당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 앞서 김무성 대표는 축사에서 "시대적 환경에 맞게 철책제거가 되는 것이 옳다"며 "현대화된 군사방어시스템이 필요하다. 예산 허용 범위 내에서 좋은 대안이 나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철책을 볼 때마다 가슴 속 어딘가에 철조망이 처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철책 제거에 대한 깊은 공감을 표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백승주 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강하구의 철책제거는 군이 지난 2006년 11월 조건부로 승인한 바 있다. 이후 2008년 김포시와 17사단 간 합의각서가 체결되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으며, 현재는 경계력 보강을 통해 일부 구간 철책이 제거되었다. 향후 나머지 구간에 대한 철책제거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지역발전과 국민편익을 도모할 구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정책토론회 주제발표에서 김영봉 한반도발전연구원 원장은 '한국하구지역 전략적 발전방안'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한강하구에 남북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축제와 예술공연단 정기 공연 등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여 남북화합을 위한 광장을 조성하여 남북화합과 민족동질성을 확인하자"며 "예성강 하구에서 임진강 하구에 이르는 관광뱃길을 열어 남북공동 관광수로로 이용하자"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국도 48호선을 강화도에서 교동도까지 연결하고 나아가 교동도에서 북한의 연안지역으로 연육교를 건설하여 남북간을 연결해야 한다"고 남북 교통망 구축을 제안했다.

김 원장은 또 경제특구 건설을 제안했다. 김 원장은 "한강하구지역에 경제특구를 건설하여 남북교류협력의 활성화 및 대외투자유치를 통한 남북한 상생과 공영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우경 김포대학교 김포발전연구소 소장은 '한강하구 철책선 제거와 향후 활용방안'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김포는 면적의 85.9%가 군사시설보호구역이고, 전호리에서 강화대교 간 51.2km에 걸쳐 철책선이 이어져 있어 지역주민들이 사유재산권 행사와 생활에 규제를 받고 있다"며 "주민생활권 확대에 따라 한강하구 지역을 지역주민의 품에 돌려줘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군 작전개념을 소나 및 수중감시 체제로 전환해 김포대교(신곡수중보)부터 운양삼거리 일대까지 약 15km 구간의 철책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소장은 "철책선 제거 후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해서 생태교육과 자연체험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특히 철책선 부지를 활용해 축구장, 다목적 실내체육관을 건립, 부족한 김포시 공공체육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 소장은 또 "최근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한강시네폴리스사업과 연계하여 철책선 제거지역을 복합용도, 즉 호텔, 백화점, 방송국, 브랜드 매장을 하나의 부지에 종합적으로 유치 개발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큰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여성구 김포시청 안전건설국장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의 작전요구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고 소송까지 겹쳐 답보 상태"라며,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규 김포신문 편집국장은 "그동안 김포는 이중, 삼중의 규제를 받아왔고, 재산권 보장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기에 군도 전향적인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창수 합동참모본부 통합방위과장은 "철책제거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토론회를 뜻깊게 생각한다"며 "군이 고민해야 할 의견을 내주셨으니 김포시와 차근차근 협조해 나가겠다"며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홍 의원은 "철조망으로 둘러쌓인 김포의 숨통을 열기 위해 국방위원으로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을 만나 한강철책제거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그 결과 군에서도 전향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며, "반드시 한강철책 제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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