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얼! 조헌 선생과 함께

취타대 행진

고유제

우저서원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

종묘제례악

편경

개막식 식후공연인 줄타기 모습

김포 유일의 문화제로 중봉 조헌 선생의 충의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획된 중봉문화제. 2014중봉문화제가 26일 우저서원에서 열렸다. 서원 앞 너른 들판에는 황금색 벼가 가득 익어가고 삼삼오오 찾아온 시민들과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2014중봉문화제는 취타대의 행진으로 시작됐다. 아침 일찍 김포서초등학교에서 출발한 취타대 행진은 우저서원까지 곧게 뻗은 길을 따라 이어졌고, 취타대 도착과 함께 중봉 선생께 문화제의 시작을 고하는 고유제가 선생의 사당인 문열사에서 봉행됐다.

고유제는 종묘제례악의 웅장한 선율과 함께 엄숙하게 봉행됐고, 고유제 후 서원 앞마당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은 이하준 김포문화원장의 힘찬 개막 선언에 이어 시장,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개막식 후에는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함께 재담이 어우러지는 전통줄타기가 공연돼 축제의 열기를 한층 돋구었다.

문화제는 이어 중봉 선생이 임진년 왜란 때 군사들의 보양을 위해 직접 끓였다는 내림음식 양탕을 재현하여 내빈과 관중들의 시장기를 달랜 뒤 오후에는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가 펼쳐져 우저서원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됐다. 이후 문화제는 장소를 옮겨 시민회관 다목적홀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이어 아트홀에서 중봉문학상 시상식과 음악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우저서원에서 열린 중봉문화제는 먹거리장터와 같은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지양하여 여타 다른 축제와는 다르게 중봉 선생을 기리는 문화제답게 특성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시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소의 문제와 평일에 열려 시민들의 참여가 부족한 것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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