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여행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자전거를 달리는 맛은 여유와 상쾌감이다. 코스가 완만하여 가족 누구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아침 저녁이면 제법 선선한 가을. 자전거를 타고 멋진 풍광을 배경삼아 하이킹을 떠나보자. 우리 김포는 한강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자전거길이 잘 조성돼 있고, 평야지대이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자전거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인아라뱃길에 조성된 자전거길이 가까이 있어 조금만 부지런하면 최상의 하이킹을 만끽할 수 있다.
잘 조성된 자전거길


아라마루전망대

경인아라뱃길 고촌터미널에서 시작하는 자전거길. 서쪽으로 곧게 뻗은 아라뱃길 양 옆에는 자전거길이 마련돼 있다. 고촌에서 정서진까지 18km. 천천히 달려도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왕복 3시간 코스. 오르막도 없이 잘 포장된 자전거길은 분수대와 아라마루전망대, 수향원, 두리생태공원, 낙조까지 단조로움을 상쇄할 수 있는 볼거리도 많은 최적의 하이킹 코스다.

아라마루전망대는 전망대 바닥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다. 원을 따라 걸으며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아라뱃길 모습은 일품이다.

경인아라뱃길 자전거여행 시작은 보통 고촌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가면 행주대교를 기점으로 하는 한강 자전거길을 타고 팔당 방면으로 갈 수도 있고, 서쪽으로는 정서진까지 갈 수 있어 항상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여행을 떠나기 위해 북적거린다. 짧은 구간만 아라뱃길 자전거길을 느껴보려면 코레일 공항철도 검암역이나 계양역에서부터 시작해도 된다. 이들 역 주위에는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과 식당, 카페가 있어 아라뱃길을 찾는 자전거 여행객들의 단골 방문 장소가 되고 있다.

황어상

고촌을 떠나 계양, 검암을 거쳐 정서진에 도착하는 코스. 가는 길가 폭포도 있고 전망대도 있으며, 간간히 매점과 쉼터가 있어 초보자도 별 어려움 없이 자전거여행을 즐길 수 있다.

2011년 개통된 경인아라뱃길은 수심 6.5m, 폭 80m, 길이 18km의 인공 수로이다. 이곳에 운하를 건설하려는 시도는 고려 고종 때 최충헌의 아들 최이가 건설하려고 했으나 실패하였고, 그 이후 조선 중종 때도 김안로가 다시 건설하려고 했으나 한남정맥 사업구간에 암반석산 구간이 발견되어 실패했다.

이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강 하구 인공운하 건설은 6.25전쟁으로 한강 하구에 휴전선이 지나면서 바다에서 한강을 따라 내륙으로 들어오는 뱃길이 막히게 되었고, 1987년 굴포천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굴포천의 물을 서해로 빠져나가게 하기 위한 운하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운하 건설을 내걸면서 본격 논의가 시작됐으며, 이후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공사가 시작돼 2011년 운하가 완공됐다.
경인아라뱃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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