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문수산 자락 2만1천평에 조성된 김포국제조각공원은 세계에서 유일한 민족분단의 현장에 위한 지역으로서 ‘통일’이라는 주제를 갖고 민족적인 염원과 만남의 장으로서 국내외 최고의 작가들의 설치작품 30여점이 자연공간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전시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김포국제조각공원은 이름에 걸맞는 관리와 운영이 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현재 DMZ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유일의 분단된 조국의 아픔을 극복하고 세계의 평화를 이야기하는 국제조각공원으로서의 활용도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할 시기이다.

현재 대부분의 언론이 평화와 분단 그리고 통일을 이야기할 땐 임진각을 인용한다. 왜냐하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행사들이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의 DMZ평화콘서트가 개최되고 있으며 , 평화의길 산책행사, 파주포크페스티벌, 추석 이산가족 합동차례 행사인 '제45회 이산가족 합동경모대회'가 매년 임진각 망배단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함께하는 대한민국! 위기가정에게 희망을'을 주제로 마라도에서 임진각을 잇는 674㎞의 대장정 행사 등 시민들이 주최하는 수많은 행사가 임진각을 매개체로 개최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각공원과 애기봉을 하나의 평화테마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

이러한 상황에서 김포를 평화의 상징이자 통일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가 필요하다. 우선 조각공원과 애기봉을 하나의 평화테마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김포국제조각공원의 제대로 된 활용을 위해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과 연계한 스토리 작업이 필요하다. 향후 애기봉에는 54m의 타워와 다양한 전시관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평화와 관련된 다양한 미술작품이 없으므로 현재 조각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전시작품 일부를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 이전 전시하여 애기봉과 문수산 조각공원을 하나의 평화테마로 묶어 연결한다면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의 평화메세지를 더욱더 명확하게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애기봉에 국한되지 않고 문수산까지 포함하는 평화관광벨트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김포국제조각공원에서 ‘세계평화조각대회’를 개최하자

현재까지 국제조각공원을 조성만 해놨지 그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 개최 또는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김포국제조각공원에서 ‘세계평화조각대회’를 개최하여 김포를 평화메신저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킴으로서 뼈아픈 분단의 현실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중심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매년 국내외의 신진작가 및 훌륭한 작가들을 초빙하여 다양한 작품의 전시를 통하여 평화의 메시지가 김포에서 전 세계로 펼쳐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통하여 평화와 통일하면 김포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문수산 평화 축제’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김포국제조각공원 주변을 활용한 문수산 평화 축제를 만들어 보자. 문수산 주변에는 그동안 김포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운영되고 있다. 철책선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평화누리길, 평화의염원을 담은 김포국제조각공원과 민족의 아픔을 겪었던 문수산성, 애기봉을 서로 연결하여 평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문수산 평화축제’를 개최한다면
김포가 평화의 중심축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가 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다.

고민하고 투자해야 해

고민하고 투자해야 한다. 민선6기는 사람에게 투자하고 지역에 투자한다고 했다. 편중된 예산집행으로 불균형적 발전을 모색하기보다 균형 있는 투자와 혁신적 투자를 통하여 김포시를 더욱더 살기 좋은 도시, 자랑스러운 도시로 바꿔 나가야 하겠다.

김포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애기봉? 아라뱃길? 장릉? 중봉? 한하운? 대명항? 함상공원? 우리는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이나 빼어난 명소를 보유하고 있는 타도시처럼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김포의 작은 돌 하나라도 그 의미를 되새기며 소중히 아껴야 할 것이며, 더불어 바라만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사고의 전환과 변화를 통해 새롭게 발전시켜야만 이 우리가 사는 김포가 타 시·군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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