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대비 김포 주유소 숫자 최다...3,800명당 주유소 1개
경기도에서 김포의 휘발유가격 고양시 다음으로 저렴

석유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물질로, 기름값부터 석유화학제품에 이르기까지 유가는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국민 모두는 유가의 상승과 하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김포소비자시민모임(대표 손정숙)은 국민 관심사인 유가의 실태를 조사하여 지난 17일 석유세미나를 개최했다. 소시모는 지난 6월 9일부터 6월 23일까지 2주 동안 조사요원 2인 1조로 주유소를 직접 방문 조사하고 국제유가와 국내 정유사 유가, 주변도시의 유가는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opinet의 자료를 토대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국내외 유가와 김포시의 유가를 비교해 봄으로써 김포시 소비자들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소비자가 좀 더 능동적으로 유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석유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석유 세미나에서 발표된 김포지역의 유가 실태를 게재한다.

김포시의 주유소 현황

구분

일반

셀프

알뜰

PB

총계

SK

GS

현대

S-OIL

개수

33

(셀프 4개 포함)

18

(셀프 1개 포함)

15

(셀프 3개 포함)

10

(셀프 2개

포함)

10

3

4

84

표에서 보듯 김포시에는 총 84곳의 주유소가 있다. 이중 셀프주유소는 10곳 알뜰주유소는 3곳, PB(private brand)주유소, 즉 대형 정유사의 간판을 달지 않고 개인이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인 무폴주유소가 4곳이다. 알뜰주유소는 농협과 석유공사가 정유사의 독과점적 구조를 개선하여 유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한 주유소이다. 알뜰주유소는 공급권 입찰을 통해 보다 저렴한 정유사의 기름을 공급받아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주유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정유사 제품별 공급가격                                              
                                              (출처 : Opinet  2014년 6월 4주차 기준/단위 : 원/L)

 

구분

보통휘발유

자동차용 경유

세전 가격

845.37

867.29

세금

교통에너지환경세

529

375

교육세

79.35

56.25

주행세

137.54

97.5

부가세

159.17

139.65

세금 합계

905.06

668.4

출고 가격

1,750.90(세금 약 52%)

1.536.16(세금 약 43%)

보통휘발유의 세전가격은 845원이며, 여기에 각종 세금 905원을 더한 세후가격이 1,750원으로 세금이 약 52% 차지하고 있다. 경유 역시 세전 867원에 세금  668원을 더해 출고 가격이 1,536원으로 세금이 약 43% 차지하고 있다.
세금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가 가장 많이 부과되어 있다. 보통휘발유는 세전가격이 경유보다 싸지만 9% 정도 세금이 많아 출고가격은 경유보다 비싸다.

김포시의 평균유가 전국 평균보다 15원 저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달 동안 국제유가, 국내 정유사 출고가, 전국 평균유가,  김포시 평균유가를 조사한 결과 국제유가는 3월 평균 788원에서 6월 평균 776원으로 12원 하락, 국내 정유사 출고가격은 3월 1,769원에서 6월 1,756원으로 12.8원 하락, 전국 평균유가는 3월 1.882원에서 6월 1.859원으로 23원 하락, 김포의 평균유가는 3월 1,863원에서 6월 1,846원으로 17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대비 6월의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그 영향으로 국내의 평균유가가 하락했으며, 이 중에서도 김포시의 평균유가가 전국 평균보다 약 15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 부천 등 주변도시와 김포시 유가 비교

 

6월 4주 평균 유가

순위

휘발유

경유

김포시

1,846

1,646

2

고양시

1,841

1,644

1

서울 강서구

1,894

1,744

5

인천 계양구

1,856

1,672

3

부천시

1,875

1,679

4


표에서 보듯 김포시 주변도시의 유류가격은 고양시의 유가가 가장 저렴하고, 그 다음 김포시의 평균 유가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시의 주유소 개수는 인구 대비 최다

 

주변도시

인구

전체주유소

개수

평균

판매가격

주유소 1개당

인구수

고양시

999,143명

155개

1,657원

6,446명

인천 계양구

342,885명

33개

1,681원

10,390명

부천시

859,505명

74개

1,688원

11,614명

서울 강서구

570,924명

30개

1,754원

19,030명

김포

325,333명

84개

1,660원

3,873명

김포시는 인구 32만명에 주유소 84개로 3,873명당 주유소 1개이다. 김포시의 인구대비 주유소의 개수는 주변도시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대비 많은 주유소는 경쟁을 통한 가격파괴로 이어져 김포시의 유가가 타 지역보다 저렴한 이유로 판단된다.

김포시의 주유소 분포 현황

 

지역

김포1,2,3동

고촌읍

통진읍

하성면

월곶면

양촌읍

대곶면

개수

15

7

10

8

10

11

23

84

62개


김포시의 주유소는 시내보다 외곽지역인 읍면지역에 많이 위치해 있다. 그 요인으로는 첫째, 관광지인 강화도에 가는 차량이 많은 까닭에 강화도 가는 길목인 48번 국도변과 초지대교가 건설되면서 양촌읍에서 대곶면을 잇는 도로변에 주유소가 많이 설치된 점이다. 둘째, 김포 외곽지역인 대곶면, 월곶면, 하성면 등지에는 공장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것도 요인이다. 공장들을 오가는 차량이 많아 자연스럽게 주유소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포의 지역별 평균유가도 주유소가 많이 분포돼 있는 읍면지역의 유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유가가 가장 낮은 곳은 월곶면 지역으로 1,825원으로 김포시 평균유가인 1,856원보다 31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김포소시모는 지난 6월 10일부터 24일까지 김포시 주유소 40곳과 김포시 거주 운전자 160명을 추출하여 설문조사를 했다. 다음은 설문 결과이다.

소비자들이 주유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소비자들이 주유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가격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53%이다. 그 다음으로는 거리 31%, 상표 12%, 서비스 4%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민이 생각하는 김포지역 유류가격에 대한 인식
김포시의 운전자들은 김포지역의 유류가격에 대해 ‘타 지역보다 비싸다’라는 인식을 160명중 71명이 하고 있어 44%로 가장 많았다. ‘타 지역보다 저렴하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는 12명 6%로, 김포시민은 김포시의 유류가격을 실제보다 다소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제공이 주유소 유가 책정에 영향을 미치는가
주유소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품목에서 가장 많은 것은 세차서비스로 50%에 달했다. 주유소 운영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따라 주유소 유가가 올라가느냐의 질문에는 40곳 가운데 24곳의 주유소가 유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결국 소비자는 다소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서비스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서비스를 포기하고 저렴한 주유소에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알뜰한 소비자의 주유소 이용 10계명
1. 주유할 때는 리터 단위로 주문하라. 절사량 때문에 리터 단위로 주유해야 정량이 들어가고, 주유소 적립카드 이용 시에도 리터 당으로 적립된다. 특히 20리터가 정량검사의 기준이라 20리터는 양을 속이지 못한다.
2. 대로변 혹은 교차로가 아닌 곳의 주유소를 이용하라. 주유소 기름가격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이 주유소 위치다. 대로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주유소의 기름가격이 좀 더 저렴하다.
3. 알뜰주유소 주변 주유소를 이용하라. 아무래도 알뜰주유소의 가격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알뜰주유소 주변 주유소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4. 셀프주유소의 가격이 저렴하다. 셀프주유소에 가는 것을 겁내지 마라. 이곳에도 도와주는 직원이 있으니 겁내지 말고 이용하라.
5. 직영주유소의 가격이 자영주유소보다 비싸다.
6. 혼합판매 주유소 이용도 괜찮다. 여러 정유사의 제품을 혼합하여 판매하는 주유소라 해도 품질은 걱정할 필요없다.
7. 여름에는 낮보다 밤에 주유하는 것이 이익이다. 온도에 따라 기름의 부피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8. 주유소 명을 자주 바꾸거나 자주 수리중이라며 영업을 하지 않는 주유소는 가짜 석유 판매 적발로 영업정지를 당한 주유소일 가능성이 높다.
9. 가격이 싼 주유소를 적극 이용하라. 소비자가 습관적으로 비싼 주유소를 이용하면 그 주유소는 가격을 절대 내리지 않는다.
10. 석유가격과 관련된 정보를 항상 숙지하라. 오피넷이나 석유시장감시단 홈페이지에는 매일 주유소별 유류가격 정보와 석유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매일 공개하고 있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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