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EM 활성액이 인기를 끌고 있다.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의 머리글자를 딴 약자로서 유용한 미생물이란 뜻이다. 일반적으로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80여종의 미생물이 들어있어 악취제거, 수질 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방지, 남은 음식물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은 1982년 일본 류큐대학 농학부 교수인 히가 테루오 박사에 의해 친환경농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히가 테루오 교수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해도 병충해의 근절을 막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약을 뿌리면 그 약에 내성을 지닌 보다 강한 병해충이 나오는 악순환의 반복을 막기 위해 연구를 시작하고 그 연구의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 EM이다.
좋은 공기, 좋은 물, 좋은 환경을 만드는 EM의 효과
유용한 미생물들은 항산화 작용 혹은 생리 활성물질을 생성하며 부패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러한 유용한 미생물들은 인류가 오래 전부터 식품의 발효 등에 이용해 왔던 미생물들이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항산화 작용 또는 항산화 물질을 생성함으로써 서로 공생하며 부패를 억제하여 자연을 소생의 방향으로 이끌어나간다.
EM은 인간을 위협하는 오염물질(탄산가스, 암모니아, 메탄가스, 황화수소 등)을 왕성한 식욕으로 먹어치우는 대신 항산화 물질을 생성함으로써 환경의 거의 모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만능 물질이라 할 수 있다.
쌀뜨물에 EM 원액 약간과 설탕, 소금을 넣어 발효시켜 사용하는데, 이 EM 활성액은 악취제거작용도 뛰어나 음식물찌꺼기 수거통과 하수구악취 제거에 활용된다. 집에서 키우는 화초, 콩나물 등에 활용하면 성장이 더욱 활발하고 튼튼하게 키울 수 있다. 화학계면활성제 대신 EM을 넣어 치약이나 비누로도 만들고 있다.
먹는 EM 논란
문제는 ‘먹는 EM' 논란이다. 기존의 EM을 복용하지 말아야하는 이유는 방선균이나 광합성세균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방선균은 인간의 장이 아닌 땅을 기름지게 하는 미생물이다. 광합성세균은 빛이 차단된 인간의 장내에서는 증식될 수 없다. EM이 유용미생물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도움이 된다는 의미일뿐 먹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동두천시의 EM 무료배급
EM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경기도 동두천시는 2009년부터 시청과 동사무소 8곳에 EM 무료보급통을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EM 활성액을 나눠주고 있다. EM 효능에 대한 주민들의 입소문으로 호응이 좋아지자 동두천시는 무료보급통을 60개소로 늘려 지역 내 공공장소 및 다중집합장소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시민들이 EM 사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EM을 활용해서 수질을 개선하고 하패리 축산악취를 저감하고 있으며, 특히 동두천 시민들의 EM 사용율은 40%에 이르며 생활환경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전국 많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EM 활성액 만들기
1. 1.8리터 페트병에 쌀뜨물을 4/5정도 넣는다.
2. EM 원액을 소주잔으로 1잔 넣는다.
3. 당밀이나 설탕을 소주잔으로 1잔 넣는다. 천일염을 찻숟가락으로 한 스푼 넣는다.
4. 뚜껑을 꼭 닫은 후 내용물을 잘 섞어서 따뜻한 곳(25~40도)에 보관한다. 하루 한 차례 뚜껑을 살짝 열어 가스를 배출시켜야 한다.
5. 7~8일 후 시큼 달달한 냄새가 나고 가스가 거의 나오지 않으면 완성이다.
EM 원액과 활성액
집안에서의 EM 활용법
▪ 주방
설거지-EM 활성액을 10~50배 정도 희석한 물에 식기를 담가 두었다가 1시간 후쯤 수세미로 닦으면 된다. 세제없이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도마-EM 활성액을 100~500배 희석하여 뿌려주면 도마에 붙어있는 균들을 제거할 수 있다.
기름때-EM 활성액에 5~6시간 담가둔 후 닦으면 찌든 때나 녹이 사라진다.
▪ 목욕
머리감을 때-일반 샴푸와 EM 활성액을 4:1로 혼합하여 사용하면 두피에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헹굴 때는 EM 활성액을 10~100배 희석하여 헹구면 머릿결이 부드러워지고 비듬도 사라진다.
목욕할 때-목욕물에 EM 활성액을 1000배 정도 희석하여 넣으면 습진, 두드러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
칫솔-칫솔을 보관할 때 EM 활성액을 500배 희석하여 보관하면 세균이 사라진다.
▪ 무좀 제거
발을 닦고 물기를 제거한 후 EM 원액을 발에 골고루 발라준 후 다음날 아침 발을 씻어준다. 이러한 과정을 며칠 반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빨래
세탁기 빨래-세탁기에 세제를 넣기 전 세탁물을 넣고 EM 활성액을 넣은 후 2~3시간 방치한 후 기존 세탁세제 사용량의 2/3 정도를 넣고 세탁기를 돌리면 좋다. EM 활성액을 사용하면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고 아토피나 피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중화시킬 수 있다.
손빨래-EM 활성액을 400배 정도 희석한 물에 빨래감을 저녁에 담가두었다가 아침에 살짝 비벼 빨면 때가 깨끗하게 지워진다.
▪ 청소
악취 제거-EM 활성액을 10~50배 정도 희석한 후 신발장, 하수구, 화장실 등에 뿌리면 냄새가 사라진다.
미세먼지 제거-EM 활성액을 50배 정도 희석한 후 공기중에 뿌려주면 냄새 제거와 함께 미세먼지를 바닥에 내려앉게 해 준다.
김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