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균 김포도시공사 사장. 취임 1년 6개월만에 대규모로 부채를 줄이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차입금 상환목표 달성…흑자전환 순항
지난해 부채율 294%→6월 현재 255%
계룡 임대보증금 외 실제부채율 159%

김포도시공사(이하 도시공사)가 2012년 말 기준 4100억원이었던 부채를 2014년 말까지 1800억원으로 줄이고 흑자전환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정옥균 사장 취임 후 1년 6개월만에 달성한 성과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1300억원, 금년 상반기 600억 총 1900억원을 상환했고 하반기에도 400억원을 추가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년 연속 적자에서 탈출해 올해를 흑자전환 원년으로 만들어 경영정상화에 가속도를 낼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2013년 말 기준 부채비율 294%(올 6월말 현재 255%) 중 임대주택으로 분류되는 계룡리슈빌의 분양대금 1449억원이 회계기준 상 부채로 간주되어 부채비율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도시공사 "계룡 분양대금을 제외하면 실제 부채비율은 6월말 현재 159%로 내려간다"며 적극 해명에 나선 상황이다. 또 지난 6월부터 안행부에 이런 기준의 불합리함을 적극 호소, 공사채 발행 기준에서 제외시켜줄 것도 요청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시설관리공단과 도시개발공사가 통합하며 2011년 3월 출범했다. 당시 차입금은 5260억원으로 연간 이자만 270억원에 달했다. 돈을 벌기는 커녕 시민의 세금이 더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정옥균 사장 체제가 출범한 뒤 분위기가 인신됐다. 정 사장은 직원들의 반발에도 "분양과 비용절감만이 살길"이라며 전 직원을 영업조직화한 뒤 도시공사가 시행한 쌍용예가와 계룡리슈빌 분양을 완료했다. 대림e편한세상도 분양률이 현재 96%에 이르고 있어 거의 완판에 가깝다는 게 도시공사의 설명이다. 또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학운2산업단지도 청라에너지가 들어서며 산업단지 분양률이 60%까지 올라갔다.

▲도시공사가 올해를 흑자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 3월 통합도시공사 창립 3주년 기념으로 임직원들이 정화활동 뒤 단체사진을 찍은 모습.

전문경영인체제 경영혁신 이뤄
'기업가 정신·기본에 집중' 성과

정옥균 사장은 현대건설 기획실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현대스틸산업 사장을 지내며 치열한 경쟁 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공사의 경영혁신과 조직의 체질개선을 밀어붙였다.

취임 후 1개월 만에 선포한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행정중심이던 도시공사에 '경영 마인드'를 심고, '기본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체질개선을 앞당겼다.

"행정기관에서 근무하던 습관을 못 버리고 사업마인드를 갖추지 못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 수익성 없는 사업은 해서는 안 된다." 정 사장이 취임 초부터 행정업무에만 익숙한 직원들에게 강조한 부분이다.

도시공사는 조직의 체질개선을 위해 정원감축과 더불어 실무형 조직으로 개편을 단행했다. 형식적 보고를 지양하고 부서간 견제와 균형으로 시스템경영을 구축, 3차에 걸친 단계별 교육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상벌제도를 정비해 성과부진자 퇴출 제도를 신설하고, CEO의 하향식 명령에서 벗어나 상향식 의사전달체계를 위한 '주니어보드(Junior Board)'와 '혁신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 미래 경쟁력 핵심 '도시공사'
'VISION 2020'으로 지속성장 발판

도시공사는 김포시의 20여개 공공시설물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강신도시에 3000여세대의 공동주택과 63만4천여㎡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김포에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

도시공사는 '비전 2020 계획'에서 경영합리화, 고객 및 사회가치 실현, 미래역량 강화, 도시브랜드 개발 4대 전략과 10대 과제를 설정하고 운영전략을 수립,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 첫 번째 목표가 바로 올해를 흑자 전환의 해로 만드는 것이다. 또 2015년에는 경기도 1위 공기업 달성으로 '의제 2015(Agenda 2015)'를 완성,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만들 계획이다.

의제 2015는 △2년 연속 흑자달성과 안정적 수익, 저위험 사업 발굴로 건전 재무구조를 갖춘 '튼튼한 도시공사'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청렴도 1등급 달성으로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사랑받는 도시공사' △ 경기도 경영평가 1위 달성, 내부직원 만족도 향상으로 구성원 모두가 '자긍심을 갖는 도시공사' △인적자원 개발과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인적자원이 풍부한 '능력 있는 도시공사' 도약이 핵심이다.

도시공사는 김포의 자족성을 높이기 위한 시네폴리스사업, 고촌 주민의 행정수요를 충족해줄 신곡7지구(고촌행정타운) 사업, 의료복합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공익성과 수익성을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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