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미래다-김포시희망우리학교

몸이 아프면 일상생활의 번잡함을 벗어나 병원에 간다. 보다 중증이면 장기간 입원하여 요양하면서 집중 치료하게 된다. 건강하고 활기찬 몸과 마음으로 돌아오면 우리는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하게 된다.

‘청소년이 미래다’를 통해 바라본 우리 청소년들. 획일화된 학교교육과 성적이라는 중압감, 가부장적인 단체 문화에서는 언제나 그것에 적응하지 못하는 소수가 있기 마련이다. 부적응 문제는 폭력과 가출 등 행동적 일탈로 나타나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기도 한다. 폭력과 부적응으로 학업중단의 기로에 있는 위기 학생들에게 쉼터와 치료를 통해 다시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있다. 대안학교인 희망우리학교가 그곳이다.

경기도에는 장기위탁교육기관인 희망학교가 2014년 현재 고등학교 과정인 수원시의 경기한울학교를 비롯 27곳이 지정돼 있으며, 김포에는 김포시희망우리학교가 운영중에 있다.

1년간의 위탁으로 새희망 준다

김포시희망우리학교는 종합사회복지관 3층에 있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희망우리학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학력인정을 받은 정식 교육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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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단위로 학생을 위탁받아 교육한 뒤 사회와 학교로 복귀시키는 역할을 하는 희망우리학교는 아직은 중학교 과정만 있다. 중학교 재학생 중 학업을 중단하고자 하는 학생, 퇴학 처분의 징계를 받은 학생,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기 어려운 학생들 중 본인 동의와 학부모 동의를 얻은 학생들을 위탁받아 교육하고 있다. 1년간의 위탁교육과정을 마치면 학생들은 졸업 혹은 소속학교로 복귀하게 된다.

희망우리학교의 올해 학생 수는 5명(남 2, 여 3).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과정까지 한 반에서 통합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는 총 15명의 위탁학생이 있었고, 그 가운데 8명이 졸업, 재위탁은 1명, 나머지 6명은 소속학교로 복귀해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희망우리학교의 교육과정

위탁학생의 학적은 소속학교에서 관리된다. 희망우리학교의 출석상황은 100% 인정된다.

희망우리학교의 교육과정은 인성, 소질, 적성, 진료교육 등의 대안교과를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보통교과는 최소시수를 운영한다. 매일 오전 9시까지 등교한 학생들에게는 기본 중등과정 수업 외에 동아리활동, 생활체육, 생활공예, 서예 등 체험교육과 바리스타교육 등 특성화교육을 실시하며 진로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편, 위탁생 스스로 교육 중 프로그램 참여의사가 없다고 밝히거나 학부모가 수탁해제를 요청한 경우, 그리고 거주지 이전, 질병, 사법기관 구속 등 특별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수탁이 해제된다.

1주일간의 단기 위탁학생 교육

한편, 김포시사회복지관에서는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1년 동안의 장기 위탁교육 외에 1주일 단위의 단기 위탁학생도 교육하고 있다.

단기 위탁교육은 학교에서 학교폭력이나 흡연, 교권침해 등의 문제로 학교로부터 특별교육이수 및 출석정지 조치를 받은 학생을 위탁받아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학교적응 훈련을 위해 1주일 동안의 프로그램을 통해 순화하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복지관 측은 개인 및 집단상담, Group work, 봉사활동, 성격유형검사, 체육활동, 숲체험, 환경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학생들 스스로 올바른 자기 인식과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도록 도와주어 건전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김포보건소와 협력하여 금연교육에도 힘쓰고 있으며 학생들의 장래를 위한 진로교육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단기 위탁교육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월 2, 4주에 5일간 30시간의 교육을 하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문제를 일으킨 부적응 학생에게 선도위원회를 통해 사안의 경중을 따져 교내봉사, 사회봉사, 단기 위탁교육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단기 위탁처분이 내려진 학생들은 이곳에서 아침 9시부터 4시까지 정해진 시간표대로 5일 동안 교육을 받고 소속학교로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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