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은 또하나의 낙하산, 후보경선은 김포시민의 권리"

보름간의 세계인의 축제가 브라질에서 시동을 걸었다. 2002년 대한민국 축구를 4강 반열에 올려놓음으로 국민을 열광시켰던 월드컵경기에 국민의 관심과 열기가 증폭하고 있다. 2002년 선수로 맹활약한 홍명보 선수가 감독으로 사령탑이 되어 또다시 4강 신화에 도전하고 있음도 관심사다.

당시 긴급 수혈된 거스 히딩크는 한국축구의 감독을 맡는 조건으로 몇가지 제시했다. 그 중에 간섭 없는 선수선발권을 제시하고 실현함으로써 그동안 축구협회 등 관계처의 낙하산 선수 없이 능력 있는 선수를 선발하여 유럽과 남미의 축구 열강 속에 4강까지 가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각 곳의 관피아 폐해가 낙하산 인사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데 국민과 정부가 모두 공감하고 있다.

낙하산이란 뭔가? 관련 힘 있는 상위부처 인물이 하위부처로 인사이동되어 상위부처와 하위부처의 교량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긍정적 작용이 있지만 하위부서와 관계된 수많은 사업자들과 결탁되어 부패가 조장되고 상위부서와의 커넥션과 상위부서의 묵인 하에 관행적으로 일상적 부정들이 존재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김포는 유정복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오는 7월 30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르게 됐다. 보궐선거는 국정을 다룰 김포시의 대표를 뽑아 국회에 등장시키는 일이다. 당연히 김포의 국회의원은 김포시민에 의해 경선이란 과정을 거쳐 걸러내고, 그러한 인물들의 경합을 통해 최종 선출돼야 마땅하다. 그것은 김포시민의 권리다.

그러나 정당정치의 한 방편인 전략공천은 또 다른 이름의 낙하산에 불과하다. 지역에 생소하고 관련도 없는 인물이 국정과 지역의 연계를 얼마나 열심히 하겠나? 김포지역을 잘 숙지하고 지역민에 애착과 사랑을 가진 사람만큼 하겠는가? 정당에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필요하다면 계파와 지역주의가 만연한 영남과 호남에서 전략공천하면 된다. 지금도 그곳에서는 주요정당 공천은 당선이란 등식이 성행하기 때문이다.
김포시민의 권리를 박탈하는 전략공천은 정당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아 김포시민의 해당 정당에 대한 신뢰와 선호가 떨어질 것이 자명하다.

당리당략에 지나쳐 국가적 과제 앞에서도 힘을 합하지 못하며 분열하는 국회의 정당정치는 마치 임진왜란 전 일본을 다녀온 통신사들이 상대방의 주장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여 국가를 위난에 처하게 하는 것과 얼마나 다른가? 또, 포로로 끌려간 우리 국민들은 유럽까지 노예로 팔려가는 비극 속에 명나라 원군에 의해 간신히 국권을 유지하는 처참한 상황을 겪고도 여전한 붕당정치로 국가의 패망을 가져온 역사적 사실과 오늘은 얼마나 다른가?

대통령을 탄생시킨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를 하겠다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새정련의 행보는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들까지 국민에 머물러야한다. 국민위에 설 수 없다.

정치권은 국민의 의견을 무시한 강제적 정치행위로 김포시민의 권리위에 군림하는 7.30 전략공천을, 힘의 논리로만 풀지 않기를 바란다.
 
박태운 본지 발행인.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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