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탐방] 백두산 참숯 화로구이

통나무 식당 품격에 부담 없는 가격
100여대 주차장 확보 단체손님 환영
최고 식재료 사용 친절 서비스 감동

풍무동 백두산 참숯 화로구이가 새롭게 단장하고 개업했다. 지난 5월 개업한 이곳은 300여평의 통나무집 식당과 100여대의 차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70여명의 단체손님이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별관을 갖췄다. 800여평의 대지 위에 넓은 여유공간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 백두산 참숯화로구이는 행신동에서 백두산 참숯구이전문점을 운영하던 노하우를 그대로 김포에 이전했다. 8년간 행신동 백두산화로구이점을 운영한 송은숙<58세.사진> 대표는 그곳에서 성공한 서비스 정신과 맛, 품질을 그대로 이곳으로 가져왔다.

백두산화로구이의 갈비맛은 질 좋은 참숯에서 시작된다. 어디서 쉽게 볼 수 없는 넉넉한 화로에 국내산 가장 질 좋은 참숯을 사용한다. 참숯의 질 여부는 고기 맛을 보면 알 수 있다.

송은숙 대표는 “고기를 참숯의 구울 때 연기가 고기를 통과하며 섞인 특유의 냄새가 어우러지면서 가장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고소하며 미세하게 섞인 숯불냄새가 고기를 통과하면 고기는 참숯 특유의 향을 자아낸다.

적절한 고기맛을 내기 위해서는 숯불과 석쇠와의 적절한 거리도 노하우다. 얇은 석쇠는 고기가 달라붙어 고기질을 떨어뜨리고 고기를 굽는데 번거롭기 십상이다. 십분단위로 석쇠를 교체해야 하는 짜증스러움 때문에 주방아줌마를 호출하는데 신경쓰다가 기분을 상하기 십상이다.

백두산의 석쇠는 보통식당에서 사용하는 크기보다 절반은 더 크고 두껍다. 고기를 중반쯤 구우면 하나를 더 포갠다. 고기를 다 구울 때 까지 교체를 하지 않고 가장 최적의 고기 굽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물론 고기를 굽는 서비스는 주방 아주머니가 친절히 구원해 준다.

“손님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분들이 서빙하시는 분들입니다. 우리 집의 운영 원칙은 사람을 충분히 사용하고 친절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고 송 대표가 밝혔다. 일하시는 분들이 하루에 식사를 네 번이나 한단다. 점심 전에 한번, 점심 후에 한번, 저녁 전후에 한번씩이다. 배고프면 힘들고 짜증이 손님에게 전달되는 것을 예방하고 행복한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송 대표만의 배려이다. 그래서 백두산 직원들은 직장불만으로 인한 이직률이 거의 없다는 게 서빙 아주머니의 귀뜸이다.

송 대표는 가장 중요하게 하는 역할은 새벽시장이다. 신선한 재료를 구해주는 것이 일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식당대표의 마인드를 심는 것이기 때문이다. “싸구려 식재료를 주방에 입고 시켜놓고 좋은 식단을 만들어 내놓으라는 것은 모순입니다. 그럴 경우에 화학조미료만 사용하는 장인정신이 없는 식당으로 전락합니다”라고 말했다. 트릭을 쓰면 안된다는 게 송 대표의 확고한 철학이다. “50대는 50년간, 60대는 60년간의 음식맛을 보면서 살아오셨는데 이 분들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식당의 질은 차별성을 갖기 힘듭니다”라고 말했다.

보이지 않은 곳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게 조리실이다. 이곳 백두산참숯구이의 서관호 조리실장은 전남 진도출신이다. 남도음식의 감칠맛나는 손맛을 인정받아 스카웃 됐다. 그래서인지 이곳 음식은 깔끔하고 담백하다. 각종 야채와 조림류, 동치미 등 10여가지 기본 반찬은 갈비와 아름다운 궁합을 이룬다. 냉면 육수와 면은 직접 내린다. 깔끔함이 일품이다. 행신동 백두산에서 같은 냉면과 육수를 내렸지만 지난 8년 동안 세균검출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맘놓고 권유했다.

통나무 식당의 전경과 작은 연못이 주는 여유, 가족과 연인, 지인들의 나들이를 시내에서 품격있게 저렴하게 즐길 수있는 곳이 ‘풍무동 백두산 참숯화로구이’이다. 서비스와 맛, 품격에서 후회가 없을 것이다.
메뉴는 돼지갈비(300g) 12,000원, 삼겹살(300g) 11,000원, 소갈비(300g) 21,000원, 이동갈비(300g) 18,000원, 산나물불고기정식 10,000원, 한방삼계탕 10,000원, 왕갈비탕 7,000원.

* 예약 031-986-9254 풍무동 홈플러스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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