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텃밭도 이젠 배워야 완성

 

흙을 만지며 건강한 여가를 보내
도시에 적합한 농업기술 습득

김포도시농부학교는 2011년 김포경실련(공동대표 이적)이 김포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도시에 적합한 농업기술의 보급과 교육,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과 친환경적인 생활의 실천, 여성과 도시노인 등에게 여가 지원 및 건강한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했다.

공동경작 등의 협력작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공동체 사회를 지향하는 도시농부학교는 ‘농업은 정직하다. 환상을 깨고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는 것을 모토로 김포시 시민과 직장인들이 스스로 안전한 먹을거리를 직접 키워서 생산할 수 있도록 매년 수강생을 모집, 친환경 농업에 대한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지난해 6기생까지는 1년에 두 차례 전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학생을 모집하여 교육했지만 올해 7기생부터는 더욱 심도 깊은 교육을 위해 1년 과정으로 수업과정을 늘렸다. 수업은 매주 목요일에 실시하는 강의 수업과 토요일 오후 인근 농장으로 나가 농사 실습을 하는 야외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농사 실습을 위한 텃밭은 풍무동 길훈아파트 인근에 농지 1,200평을 임대하여 수강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의 40여명 수강생들로 구성된 2014년 7기 도시농부학교는 지난 3월 6일 개강식을 열고 첫 수업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올 한 해 동안 서경대 조홍범 교수, 정용수 전국귀농운동본부 본부장을 비롯한 전문 강사들로부터 토양생태계의 이해, 작물 계획과 텃밭설계, 작물재배법, 거름만들기 등의 이론 강의와 전용 텃밭에서의 농사 실습을 거쳐 오는 10월 18일 수료하게 된다. 학생들은 강의 출석 80%, 농사 실습 70% 이상 참가해야 하고 수료시험에 70점 이상 득점해야 도시농부학교를 수료할 수 있는 등 학사관리도 엄격하다.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은 공동텃밭, 베란다텃밭, 주말농장 등을 운영하며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추후 건전한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텃밭지기, 학교텃밭 지도사 등 도시농업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교육을 받고 있는 7기 수강생인 주부 이모 씨(여. 40)는 “흙을 만질 수 있어 좋아요. 그동안 몰랐던 농업에 대한 지식을 배우느라 강의시간이 짧게 느껴집니다. 열심히 배워 자그마한 텃밭을 가꾸는 게 꿈이 됐어요”라고 기대를 보였다.

매주 토요일 전용 텃밭에서의 농사실습 수업

매주 목요일 오후 이론강의 수업
텃밭에서의 작물 수확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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