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터파기 등 본공사
일부시민, 피켓 걸고 시위 

김포도시철도사업이 공사의 시작을 알렸다. 26일 오후 2시 김포도시철도 기공식이 한국철도시설공단 주관으로 구래동 김포자원화센터 인근 공터에서 개최됐다.

기공식에는 유영록 시장과 유승현 시의장, 도·시의원을 비롯해 박상은 국회의원, LH지역본부장,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시민 등 2천여명이 몰렸다.  

이날 유영록 시장은 환영사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김포도시철도가 실체를 갖고 첫삽을 뜨게 됐다. 그간 어려움을 인내하고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 시장은 "김포는 역사적으로 서울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주거 자부심 있다. 도시철도 착공으로 과거 영광을 재현할 기회가 왔다"면서 "김포는 안보가 약점이지만 개발 가용지가 충분하는 등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 성공 착공으로 끝나지 않고 빈틈 없이 완벽하게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현 시의장도 환영사에서 "구호 속 시민혼란과 기반시설 실망 등 신도시와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많은 고통을 감내해 왔지만 위정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안타까웠다. 그간 도시철도 무력함에 죄송하고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인 뒤 "출입구와 위치 문제 등 논란과 우려가 있지만 이제 종지부를 찍고 이후에는 그간 도시철도에 가려진 노인, 청년, 경제 문제를 다시 조명했으면 한다. 그래도 지하화한 것은 성과"라고 밝혔다.

박상은 국회의원은 "역사적 기공식이다. 18, 19대 국회 국토위에 있으면서 김포도시철도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을 잘 안다"면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KTX 기술로 공사를 2018년까지 훌륭히 끝내 김포가 금포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김포도시철도는 신도시와 원도심을 골고루 돌게 된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으로 전분야가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 듯 한국철도시설공단 전 직원이 혼심의 힘을 다해 계획 공기 내 고품질의 도시철도 건설을 약속한다"며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협조와 애정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포도시철도는 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 5155억원이며 23.82㎞ 전구간이 지하로 건설되며 정거장 9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들어선다.

김포시 관계자는 "공구별 시공사 현장사무소 개설과 함께 이달부터 가설물 설치에 들어가 6월께부터 터파기 등 공사에 돌입하게 된다"면서 "2017년 10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1년간 시운전을 거쳐 2018년 11월 개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 행사장 입구에서는 '김포도시철도 범시민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고촌·풍무·사우·북변역사 출입구 4개로 공사하라" "승강장 길이 4량 60m로 착공하라" 등 피켓을 설치하고 시위했다.

최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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