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피해 집 구입하려는 실수요자 많아

작년 대규모 미분양으로 '건설사의 무덤'으로 불렸던 김포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달 말 발표된 전·월세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이 다주택자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반면 주로 실수요자 위주인 신규 분양시장에는 전셋값 상승에 지친 무주택자들이 내집마련을 위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공동 분양한 김포 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2천712가구)은 지난해 7월의 첫 분양률이 20%에도 못미쳤지만 올해 1∼2월에 각각 20%씩 팔린데 이어 이달엔 3주만에 약 20% 정도가 판매돼 계약률이 80%선까지 올랐다. 중대형인 111∼112㎡도 분양률이 50%를 넘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분위기가 좋아지더니 전·월세 과세 발표에도 이달 들어 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임대를 놓으려는 투자수요보다는 서울, 경기지역의 높은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젊은 실수요자들이 많이 구입하면서 전·월세 과세 영향은 거의 받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분양 아파트의 경우 전세난을 피해 집을 사려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주로 구입해 전·월세 과세 영향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건설사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 대출, 발코니 확장, 빌트인 가전제품 설치 등 계약조건을 대폭 완화해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준 것도 목돈이 부족한 전세 수요자들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꼽힌다.

김포시와 LH가 추진하는 김포도시철도사업에 본격화되면서 김포시 부동산시장 기상도는 ‘맑음’이다. 이 지하철은 김포공항역~한강신도시로 이어지는 23.82㎞ 구간을 지하로 연결하는 도시철도 건설 사업이다. 예정된 역은 9개이며 최근 각 구간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수혜지로 떠오른 단지들이 관심을 끈다. 김포 풍무지구에서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분양 중인 ‘김포 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도 대표적인 수혜단지다. 단지 바로 앞에 풍무역(가칭)이 개설될 예정이어서 신설 역세권이라는 프리미엄이 부각된다.

풍무역은 두 정거장만에 김포공항역으로 연결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9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이 가능한 김포공항역을 통해 서울 주요 도심 및 주변 지역 이동이 자유롭다.

부동산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자동차로 50분 소요되는 것이 28분으로 단축된다”며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 및 지하철 9호선을 환승하여 이동할 경우 김포 도심에서 서울역과 강남까지 1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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