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신문을 읽으며 논리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NIE코너입니다. 매주 지난 호 기사 중 하나를 선정하여, 읽기 단계에 따른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길에는 맑은 눈으로 세상을 응시하며 착한 마음 키워가는 청년들이 함께하기 마련입니다. 김포의 학생들이 매주 만들어낼 뜨거운 오늘과 푸른 내일을 상상하며,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김포시 방문건강관리사의 고용불안을 우려하는 기사입니다. 기본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방문건강관리사제도가 기간제 간호사들의 고용불안으로 흔들리고 있다. 정부는 2년 미만 임시 계약직인 이들 기간제 근로자 간호사들을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해당 간호사들은 7년간의 업무를 인정,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지만 김포시는 재정부담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
1) ‘방문건강관리제도’는 무엇입니까?
2) 방문건강관리사의 별칭을 찾아보고, 여기에 담긴 뜻을 생각해 봅시다.
3) 김포시가 기간제 근로자인 방문건강관리사의 정규직 전환에 난색을 보이는 이유를 찾아 봅시다.
4) 지자체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정부는 지침과 함께 어떤 조치를 취했습니까? 아래 글을 참고하여 현실성 있는 정부의 후속조치를 고민해 봅시다.
부산시를 비롯해 16개 구·군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경우 상여금 등 추가 인건비 지출이 불가피하기 때문. 게다가 지금은 이들의 인건비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고 있지만 사업 자체가 종료될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방문건강관리사의 인건비는 오롯이 지자체의 몫이 된다. |
2. 아래 글은 조선시대 실학자 박지원의 책 <열하일기(熱河日記)>에 실린 <호곡장(好哭場)>, 즉 ‘통곡할 만한 자리’라는 글의 일부분으로, 울음에 담긴 일곱 가지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은 다만 안다는 것이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 칠정(七情) 중에서 ‘슬픈 감정(哀)’만이 울음을 자아내는 줄 알았지, 칠정이 모두 울음을 자아내는 줄은 모를 겝니다. |
1) “내후년부터는 일당제로 새로 사람을 구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병증도 병증이지만 마음 돌보는 일인데, 일당제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대상자에게는 또 한 번의 상처가 될 수도 있어요. 7년 동안 대체 우리들은 무슨 일은 한 거죠? 정부에서는 정규직으로 전환해 이분들을 안정적으로 돌보라고 했는데 오히려 이제는 고용을 할 수 없답니다. 대체 뭐가 잘못된 거죠?”라고 묻는 어느 방문건강관리사의 울먹임에는 어떤 마음이 들리고 보이시는지요.
2) 연암 박지원은 중국 여행 중에 광활한 요동 벌판을 보고 가슴이 탁 트이는 ‘기쁨(喜)’과 ‘즐거움(樂)’을 느껴 이 글을 썼습니다. ‘어미 태 속에서 어둡고 갑갑하고 얽매이고 비좁게 지내다가 하루 아침에 탁 트인 넓은 곳으로 빠져 나와 시원하게 울어보는 갓난아이’처럼 “이곳이야말로 내가 목놓아 통곡할 만한 멋진 자리다.”라며 하늘과 땅이 맞닿은 비구름을 한껏 들이마십니다. 요동 땅까지 가지 않더라도 딸아이 손을 잡고 우리 땅 이곳저곳 ‘어른들이 만든 세상이 이리 따숩고 곱단다.’ 가슴이 뜨거워져서는 박지원마냥 즐겁고 좋아 울며 다니고 싶건만 비정규직 1000만 시대, 든 것 없는 얇은 주머니들은 어째 이리 찢어버리기도 쉬울까요. 박지원 선생이 놓친 감정, ‘부끄러움(恥)’으로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