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사설·기고 사설
[사설] 방문간호사들의 절규 외면 말라

김포시 수급자와 차상위 대상 7천여명 가운데 환자의 방문간호를 맡고 있는 8명의 방문간호사들의 외침이 절박하다. 7년간 일해 온 직장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1년마다 공개채용 형식을 통해 1년 단위 기간제계약(비정규계약)으로 근무를 사실상 연장해 왔다. 그러나 김포시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2015년부터 일당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들은 그동안 수많은 방문간호를 하면서 가정 내 어려움을 상담하는 사회복지사 역할도 감당했다. 간호와 보호자 역할도 함께 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다. 독거노인의 말벗부터 자녀역할까지 가정 내 대소사 연락책 등을 해왔다.

그럼에도 일인 삼역을 감당하는 이들의 급료는 일반 병원 간호사의 절반 수준이다. 이런 중요성을 인지한 정부가 이들을 우선순위로 정규직(무기 계약직) 전환지침을 내렸지만, 김포시는 예산문제로 정규직 전환을 못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사업비를 모으다 보니, 사회단체 예산 20% 삭감부터 방문간호사 일당제 전환 등 여기저기서 도시철도 후유증이 터지고 있다.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방문 간호하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이다. 민주당 유영록 시장이 당선될 때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을 우선 할 것이란 기대를 저버린 처사다. 유 시장의 정책적 차별성을 통한 차별화된 시정철학은 이런 방문간호사의 신분문제를 해결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들의 문제는 대상 간호사 8명의 문제라기보다, 수많은 환자들의 문제이다. 김포시는 토목 공사비를 위해 살아있는 어려운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또 김포시가 계획하고 있는 방문간호사 일당제 전환 방침은 방문간호의 질을 대폭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다. 환자들의 정보와 히스토리를 전혀 감안하지 못한 어리석은 조치다. 수년 동안 환자 병세 등 환자 히스토리와 정서적인 측면을 알고 간호했던 것을 무시하고, 일당제 직원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특히 일선 병원이 간호사 인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공개채용하면 무조건 올 것이란 안이한 생각은 방문간호의 질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식의 소치이거나 환자를 무시한 나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이들 외에도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본지가 지난해 지적한 시청 내 기간제 직원 관련기사의 후속 대책으로 수립한 무기직 전환지침은 기술직을 우선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직이 아닌 단순 사무직 여러명이 정규직으로 우선 전환됐다. 기술전문직과 현장중심의 순위가 아닌 ‘입김순위’라는 인식을 저버릴 수 없다.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김포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