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원(원장 이하준)이 매년 주관하여 봉행하는 손돌공 진혼제가 올해는 11월 22일(음력 10월 20일) 11시 대곶면 신안리 덕포진 내에 있는 손돌공 묘소에서 열린다.

올해 780주기를 맞는 손돌공 진혼제는 식전행사로 노수은 춤사랑무용단의 살풀이춤이, 묘제 후 식후행사로 대곶중학교 학생들이 펼치는 바라춤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손돌공 진혼제에 참가하려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김포시와 문화원은 22일 오전 9시 30분 시민회관 앞에서 버스를 운행한다.

손돌공의 설화는 고려시대 몽고 침입 당시 고려 고종이 난을 피해 강화로 들어가려고 손돌이라고 하는 뱃사공의 배를 타면서 시작된다. 손돌은 물길을 잘 아는 뱃사공인지라 조금 멀더라도 여(물 속에 솟아 있는 바위 암초)와 염(물 밖으로 조금 나와 있는 돌섬)을 피하여 안전한 물길을 따라서 에돌아 가고 있었다.
원래 강화도 염하는 바람이 세고 파도가 거칠기로 유명한 곳으로 배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였던 모양이다.

이 때 배에 탄 고종은 손돌이 자기를 바다 가운데서 죽이기 위하여 일부러 이렇게 고약한 곳으로 배를 저어가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손돌의 목을 베게 하였다. 죽음을 눈앞에 둔 손돌은 “저는 죽어도 한이 없으나, 임금께서는 이 바가지를 바다에 던져 이것이 안내하는 데로 배를 저어가면 무사하게 염하를 건널 수 있습니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임금 일행은 바가지를 따라 배를 저어 안전하게 강화섬에 닿을 수 있었고, 그때야 임금은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손돌이의 주검을 거두어 성대히 장시지내 주었다는 것이다.

뒤에 손돌이가 죽은 날(음력 10월 20일)만 되면 이 물목에서 엄청나게 세찬 바람이 불어 사람들은 이를 손돌이의 원혼이 그렇게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여겨 그를 위해 제사를 지내고 있다는 것이 이 설화의 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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