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감자(뚱딴지)

익모초

꽃향유

쑥부쟁이

둥근잎 유홍초

 

 

 

 

하천살리기추진단 포내천과 염하강 탐방
수변식물 배우며 시민들 하천 중요성 공감


포내천이 흐르는 옆으로 벼를 수확한 들판에는 때 이른 철새들이 찾아와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V자를 그리며 날아 오르기도 하고, 들판에 앉아 열심히 낱알을 주워 먹는 모습이 무척 한가로워 보인다.

지난 19일 하천살리기추진단(단장 윤순영)은 '이야기가 있는 하천길' 탐방행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진행된 탐방행사는 김선화 생태해설가의 안내로 포내천 중간지점에서 염하강 철책 구간까지 약 4km의 하천 탐방과 문수산에 올라 치료를 마친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방생하는 체험을 함께 진행했다.

포내천은 통진읍 가현리 절골 근처에서 발원해 월곶면 갈산리 서쪽으로 바꿔 흐르다, 문수산에서 내려오는 냇물과 합해진 뒤 염하로 흘러가는 지방하천이다.

염하강은 강화군과 김포 사이의 남북 방향의 좁은 해협으로, 바다지만 마치 강(江)과 같다 하여 염하(鹽河)라고 부르는 강이다.

포내천 탐방에 나선 탐사객들은 다양한 수변식물인 돼지감자와 갈대, 억새풀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갈대와 억새풀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김선화 해설가는 "갈대는 물을 좋아해 물 옆에서 주로 서식하고, 썩지 않기 위해서 가운데가 뚫려 있다"며 "억새풀은 물가와 도로변에 많이 자라고 줄기가 단단해 요즘에는 일회용 젓가락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염하강으로 가는 도중 길가에 핀 쑥부쟁이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줬다. 대장장이의 딸이 쑥을 뜯으러 다니다 어려움에 처한 한 남자를 구하다 반했지만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해 찾아 헤매다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라는 슬픈 전설이 담겨 있다고 한다. 길가에 야트막히 피는 연보라빛 꽃으로 쑥뜯으러 다니는 대장장이의 딸이라는 뜻이다.

또 열매가 맺힌 마른 씨앗 주머니를 날리면 헬리콥터의 원리로 날아가는 신나무에 대한 얘기를 들은 참가자들은 너도나도 신나무 열매를 날리느라 즐거운 모습이다.

하천에서 자란 식물을 직접 만지고 특징들을 비교하며 꽃과 나무들에 얽힌 이야기에 높은 관심들을 나타냈다. 특히 갈대줄기를 이용한 비눗방울 불기에는 모두가 즐거워하며 동심으로 돌아갔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하천 위해(危害) 식물인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환삼덩굴의 유해성에 대한 설명에서는 그 심각성에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단풍잎돼지풀은 북미가 원산지인 1년생 초본으로 줄기와 가지에 가는 털이 나 있고 줄기는 2m까지 자라는 식물로 한번 자리를 잡으면 번식력이 강해 퇴치가 어렵고 인체에 유해한 식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가시박의 줄기는 4∼8m 정도로 뻗으며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고 자라는 특징이 있다. 호박잎이나 오이잎 같은 모양을 하고 있고, 북아메리카 원산의 물가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이다.

오후에 오른 문수산 언덕에서는 조강문화지원센터 정왕룡 소장의 안내로 김포의 역사와 강(江)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염하강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의 후원으로 부상당한 야생동물 중 치료를 마친 수리부엉이와 말똥가리, 너구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특별행사도 겸했다.

유경옥(40세. 양촌읍) 씨는 "아이들과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하천과 자연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하천길 탐방 출발!!!


헬리콥터의 원리로 날아가는 신나무 열매 주머니 날리기


갈대와 억새의 차이점 배우기
치료를 마친 야생동물 수리부엉이와 말똥가리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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