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20% UP…주택거래는 잠잠
융자+전세=매매가 90% 이상 육박
내년 상반기 전세 2천여 세대 풀려

서울의 전세대란이 수도권 전세물량 소진으로 이어지면서 김포 역시 전세가 동이 났다. 한강신도시를 비롯한 사우지구 등 부동산에 따르면 상반기부터 전세를 찾는 발길이 잦아지면서 현재는 전세물량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역시 서울 전세난 때문이다.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김포지역으로 전세 수요자가 몰려든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자 김포도 전세가격이 15-20% 상승했다. 한강신도시 내 25평형 아파트 전세가격이 1천만원에서 2천만원 상승했고, 30평형대는 2천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신도시 내 부동산가에 따르면, 3개월 전 24평형이 1억4천만원 하던 전세가격은 현재는 15~20% 상승해 현재는 1억6, 7천만원까지 가지만 물량이 없는 상황이다. 136㎡(41평형)는 구 아파트(입주 5년) 경우 1억6천이던 게 2천만원 상승한 1억8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입주한지 1년 미만인 아파트의 경우 2천만원 상승한 2억원에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같은 전세가는 매매가격의 90% 이상을 차지한 상황이나 매매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김포시 통계에 따르면 2012년 7월부터 6개월간 매매건수는 11,379건이었지만 올 상반기 6월까지 11, 266건으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은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융자가 많은 아파트는 전세가와 융자를 포함하면 매매가의 100%에 달하는 아파트도 많다. 이런 아파트는 경매에 들어가면 손실이 크지만, 수요자들은 가격하락에 따른 기대심리와 정부의 전세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전세를 고집하고 있다.

김포 전세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신도시 내 최영숙 호반공인중개사는 올 12월 반도유보라2차 1,500세대의 입주를 시작으로 롯데캐슬 1천세대(2014년 4월 입주)와 삼성래미안(6월 입주) 1,700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면 전월세 물량이 대량으로 나와 전셋가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입주물량의 50%인 2천여 세대가 전월세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전세난이 해소되지 않고 내년 봄 이사철에도 서울 전세 수요가 김포로 이동하면 안정적인 수급전망도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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