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최영일 센터장


최영일 센터장
개관 1년 연인원 1만8천명 이용
외국인 지원은 기업지원 의미도
상담 1,800건 5억4천만원 해결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센터장 최영일, 이하 센터)는 지난 2012년 7월에 개관했다.

개관1주년을 맞은 지원센터는 연인원 1만 8천여명이 이곳 지원센터를 이용했으며, 갈수록 이용 인원이 증가 추세다.

2013년 5월 말 현재 김포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노동자 포함)은 1만 2천명에 달한다. 김포시 인구 대비 4%가 넘은 숫자다.

이들은 대곶면(3,284명) 양촌읍(2,107명) 통진읍(2,089명) 순으로 거주하고 있다. 해당 지역 소재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주민들 모습이 일상화 된지는 이미 오래다.

중소기업이 많은 김포지역의 특성으로 외국인주민들의 숫자가 많다.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의 각종 상담과 복지, 교육을 통한 지원활동은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지원하는 차원과 외국인에 대한 인권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최영일 센터장은 "외국인주민들은 우리 국민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국내 제조회사의 주요노동력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형성된 현 상황을 인정하고 앞서가는 우리 기술과 문화를 통해 서로가 공존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곳 센터는 7개 분야의 사업과 김포시 전체 외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인의 날 축제’까지 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교육 사업은 연인원 5천여명이 이수했다. 한글교육 뿐 아니라, 컴퓨터, 직능교육, 중도입국자 자녀교육도 실시한다.

중도입국자녀 교육 지원

특히 중도입국자자녀(결혼한 외국자녀) 교육은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데 중요한 친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억울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침해와 임금체불을 도맡아 상담하고 해결사 역할을 하는 곳도 이곳이다. 상담사업 분야에서는 2012년 7월부터 올 6월 1년 동안 1,841건의 체불과 퇴직금, 산재 문제 등을 상담해 5억 4천여 만원을 해결했다.

최 센터장은 "경기불황으로 경제문제가 대부분이어서 어려움이 많다. 중소기업과 노동자의 어려움 사이에서 고민하는 때가 가장 힘들다. 악덕 기업주도 있지만 부도가 날 상황에서 자기 회사 노동자들이 채당금을 정상적으로 받도록 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는 양심적인 기업주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어를 몰라 통역에 어려움을 갖는 이들에게 한 해 동안 7개국을 대상으로 6천6백여 건의 통역을 했다. 따뜻한 이웃의 모습이다.

이외에도 외국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센터사업은 복지사업이다. 인제백병원 김용인 교수를 비롯한 5명의 의사와 10여명의 간호사가 매주 일요일 오후 이곳을 방문 무료진료와 약 처방을 하고 있다.

돈을 모으기 위해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웬만큼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를 감안하면 무료진료는 외국인주민들에게 유일한 자산인 건강을 지켜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이곳 센터 진료를 통해 1500여명의 외국인 주민이 도움을 받았다.

한쪽 눈이 안 보이는 한 노동자를 회사대표가 꾀병이라며 외래진료를 거부해 뇌출혈이 심해져 어려운 상태였으나, 김 교수가 자비로 수술과 치료를 해 준 사례도 있다.

이곳 센터는 (사)국경없는마을이 입찰을 통해 수탁기관으로 1년 전 선정돼 연면적 1,294㎡에 지하1층 지상 2층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는 노래방을 비롯해 컴퓨터 교실, 헬스장, 진료소, 악기연습장 등이 있다. 다양한 모임이 가능한 세미나실도 구비돼 있다. 양촌읍 학운리 2769번지 양촌산업단지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다.

최 센터장은 "경기불황으로 이주민들의 어려움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권침해와 임금체불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중소기업들의 어려움도 심해져 현실에 맞는 고용허가제로 변화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사업장 이동 제한기간 3년을 이용해 인권을 침해하는 등 기간제를 노예제처럼 악용하는 경우가 많아 탄력적으로 기간제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학운 제2,3,4 산업단지가 입주하면 대규모 산업단지 벨트가 형성돼 진입로에 위치한 외국인주민지원센터의 역할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일 센터장은 "지금 위치의 한계로 도시와 주민, 타 지역 간의 가교역할에 어려움은 있지만 앞으로 이곳 주변의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외국인주민들의 이용 가능성을 보면서 센터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동포 한국어 교실 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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