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일 시민의 날 체육대회가 진행된 공설운동장에는 축포의 요란함 뒤로 행사주최측 인사, 선수, 응원단 만이 참석한 듯 스타디움의 30%만 메운 채 쓸쓸하게 진행됐다. 행사가 화요일 이어서 일반 회사생활을 하는 시민들, 특히 洞지역 주민들은 참석이 불가능했다. 김포시가 발전해가며 도시화를 가속해 가는 가운데 전체 시민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洞지역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빠져있었던 것이다. 그 자리를 여전히 새마을지도자, 이장, 동네 노인들이 메꾼 것이다. 특히 이들중 일부는 행사진행 중에도 스타디움 뒤켠에 마련된 술과 음식을 먹는 등 행사장을 더욱 썰렁하게 했다. 김포시가 군에서 시로 변한지 10년이 다되어 가는 지금에도 행사는 郡시절이 머물러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아울러 행사가 평일이어서 대다수 공직자가 행사요원에 동원돼 행정공동화 현상도 초래됐다. 시민축제라면 시민들의 화합과 김포사랑에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직자 위주가 아닌 시민위주의 축제라면 토요일 행사를 통해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로 기획돼야 하지 않을까. 전야제가 연예인 출연으로 학생들의 축제였다면 체육대회는 기존 면지역 주민과 동·면 관계자의 행사였다는 평가다. 다음 번 행사는 시민다수가 자연스레 참여하고 김포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행사로 탈바꿈해야 한다.
곽종규 편집국장
gyoo496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