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 알고 있는 아저씨가 한분 계십니다. 재산도 많으시고, 인물도 좋으시고, 공부도 많이 하신분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다른사람과 인사를 할때에는 허리를 90° 이상으로 굽히시면서 허리를 굽히신채로 아주 오래 계신답니다.
다른사람은 인사를 하고 나서 한참을 기다려야 그 아저씨는 허리를 펴십니다. 즉 예(禮)가 지나치다(過)는 말씀입니다. 높으신 분들께서 청와대에 가셔서 인사를 하실때보면 허리를 굽히고, 목례를 하고, 두손으로 인사하는 경우를 가끔 봅니다. 모두 다 잘못된 인사법입니다. 악수는 바른 자세로 서서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한손으로 상대방의 손을 다정하게 잡는것입니다. 옛날 군주시대(君主時代)에는 굽실거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민주주의시대(民主主義時代)입니다.
말 그대로 백성이 주인입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선출직(選出職)과 공무원들은 국민의 일꾼입니다. 즉 공복(公僕)입니다. 써번트(SERVANT)입니다. 지금이 어느때입니까? 북한을 비롯한 몇몇 괴상한 국가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민주주의를 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민주공화국”입니다.
그런데 법을 집행해야할 법무부장관으로 임명 받은 사람이 전근대적(前近代的)인 말 즉, “성은이 망극”하다느니 “목숨을 걸고 대통령님을 모신다”느니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느니 하는 생각을 했다면 이는 분명 임명권자에 대한 모독이요 과례(過禮)입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만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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