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동에 사는 김경애(여·68)씨는 지난해 겨울 어느 날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을 정도로 몸이 뻣뻣해져 딸의 부축을 받고 겨우 보건소에 들어섰다.
접수를 마치고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한방진료실. 다녀본 어떤 한의원보다 청결하고 쾌적해 우선 믿음이 갔다. 친절하고 자상한 한의사의 침 시술을 받은 후 편안히 누워 주위를 둘러보니 또래 할머니 한 분이 “처음 왔느냐”며 “나는 매일 아침마다 보건소 와서 침 맞고 가는데 몸이 한결 가볍다”며 자랑(?)했다. 한방진료를 마친 후엔 물리치료실에 가서 한 시간 가량 물리치료를 받아 몸이 많이 풀렸다. 한의사와 물리치료사는 “며칠 치료받으시면 말끔히 나을 것”이라고 했고 이 때부터 김씨는 몸이 조금 무겁다 싶으면 바로 보건소를 찾는 ‘단골’이 됐다. 더구나 만65세 이상은 공짜가 아닌가.
98년부터 한방진료를 시작한 김포시보건소는 현재 하루 40∼50명이 이용하며, 개원 한의원 못지 않은 진료로 지역주민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진료과목은 침시술, 뜸, 부황, 체질상담 등이며 65세 이상 노인들은 무료 진료를 해주고 있어 특히 만성퇴행성질환으로 고생하는 노인분들의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거동을 할 수 없어 보건소까지 오지 못하는 재가환자를 위해 방문 한방진료도 병행하고 있으며, 월 2회 무의촌 무료순회진료를 하는 등 의료혜택면에서 제한을 받는 소외계층을 위한 능동적 진료도 펼치고 있다.
한방실에서는 “환자가 많이 몰리는 오전보다는 오후시간을 이용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의 : 980-5030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