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포시지부(이하 전교조)는 김포시와 교육발전위원회가 최종 결정한 김포 명문고 육성방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폐지를 요구했다.
전교조측은 명문고란 학생, 교사, 학부모인 교육 주체들에 의해 실천되고 공공의 이익에 합치될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며 입시 명문고 교육과정이 불러올 공교육의 파행적 운영과 가혹한 입시경쟁을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포지역 전체 교육의 공공성과 학교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일에 학교를 보조하고 지원하여야 할 김포시와 교육발전위원회가 더욱 왜곡된 입시체제로 내모는 명문고 육성정책에 김포시민의 혈세를 투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근시안적인 시책이라 지적했다.
전교조는 특히 “최근 우리 사회는 비생산적인 입시경쟁을 해소하고 학벌주의를 타파하며 지방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개혁을 추진해나가려는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서울지역 대학 위주로 진학하는 입시 명문고를 의도적으로 육성하려는 방안은 시대에 역행하는 비교육적인 처사”라며 학생의 적성과 개성을 바탕으로 진학지도가 이뤄지지 않고 상금타기 위주의 진학지도가 강제되는 학교를 명문고라 불릴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또 “비평준화 지역인 김포지역의 학교는 이미 일정부분 서열화 되었으며, 학교간 입시경쟁이 타 지역 못지 않게 치열하다. 강제보충이 중학교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학교가 있으며 고등학생들은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0교시 수업과 강제야간학습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학교, 교사, 학생들은 입시 명문고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교육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원인을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명문고 육성을 위한 명분으로 예산을 차등 지원한다면 학교간 경쟁과 서열화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이 가운데 학생들은 가혹한 입시전장으로 내몰리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증가할 것이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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