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을 잘 살려면 농사를 잘 지어야 하고, 백년을 잘 살려면 교육을 잘해야 한다고 합니다. 교육은 학생, 학교, 선생님의 세가지 요소가 여물려질때 이루어집니다.
학생은 선생님의 교육에 의해서 성장발달하고, 학교 건물은 선생님과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활용(活用)됩니다.
결국 학생과 건물을 세우고 키우는 일은 선생님께서 하시기에 따라 좌우된다는 말씀입니다. 흔히들 말씀하시기를 “교육의 질(質)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수 없다”고 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선생님의 질이 우수해야 훌륭한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교육 실태는 어떻습니까?교육개혁을 한답시고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취급하고, 치고 받고하니 교사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요즘 떠도는 이야기 중에 “교육칠판”이란 웃지못할 유행어가 있습니다.
교실은 난장판, 학생은 놀자판, 교사는 죽을판, 교장은 눈치판, 교무실은 싸움판, 학부형은 죽을판, 교육부는 개판이랍니다. 이 얼마나 부끄럽고 슬픈현실입니까. 교육의 요체는 교육과정운영에 있습니다.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은 교사가 합니다.
즉 교육의 주체가 교사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교사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으니 교육이 바로 되겠습니까?대부분의 교사들이 자기직업에 긍지를 갖지 못하고 있고 학생들이 대들고, 학부모님들이 우습게 보고, 사회와 언론이 꼬집고때리기 바쁘니 교육이 제대로 되겠습니까?그래도 아직은 대부분의 교사들이 외롭고, 괴로워도 묵묵히 교육자의 길을 가고 있으니 이 나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말없이 묵묵히 제자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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