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유도협회 사무국장 등 맡아 지역발전 선도

유능제강(柔能制剛) -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공설운동장에 위치한 김포시유도관을 들어서자 가장 먼저 이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십분 공감 가는 말이다. 부드러운 것이 결국은 강한 것을 이긴다. 정말이다. 유도(柔道)의 사전적 의미는 온 몸을 사용하여 2명의 선수가 상대를 공격하거나 공격해오는 상대를 힘의 역학으로 허점을 찔러 승패를 겨루는 격투경기라고 돼 있다.
양곡중고 육상부 장학생이던 박관장은 유도관을 다니던 친구형의 권유로 중1 때부터 유도를 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유도는 내 운동이다’싶었다. 학교 마치면 화곡동에 있는 유도관 가서 매일 연습했는데 하나도 힘든 줄 몰랐다.”
94년에 김포시유도관 사범이 되고 95년 김포시 유도대표선수로 발탁되면서 그의 본격적인 유도인생이 시작됐다. 경기도민체전에 95년부터 출전해 95년 금메달(60kg), 96년 은, 97년 금, 98년 은, 99년 동, 2000년 금, 2001년 금, 2002년 금메달 등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메달을 획득했다. 김포시 유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97년에 김포시장 표창장을 받았고 2001년에는 시장 공로패와 교육장 표창장도 받았다.
김포시유도회 사무국장이기도 한 박관장은 유도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 “초등학교부터 제대로 된 유도부가 있어야 하는데 유도가 힘들다는 인식 때문인지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는다. 그래서 재미를 붙이도록 호신술이나 요가로 변형시켜 살도 빼고 몸의 유연성을 기르는데 중점을 둔다. 요즘은 드라마 ‘야인시대’가 인기를 끌면서 학생들이 제법 찾아오는 편이다.” 그는 태권도나 합기도와 비교했을 때 온몸을 이용해 둘이 땀흘리며 같이 뒹굴다보면 처음엔 서먹하던 사이도 쉽게 정이 들고 금세 친구가 되는 것을 유도의 장점으로 들었다.
박관장은 “어느 고장이건, 처음으로 뿌리내리고 전파시킨 사람이 중요하지 않으냐”며 “그런 의미에서 10년간 김포시유도회장을 역임하면서 김포에 유도를 뿌리내리고 활성화시킨 유영화 상임고문의 업적을 높이 산다. 그분이 씨를 뿌리고 거름을 준 덕분에 우리들이 지금 이렇게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