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에는 수많은 전형이 있다. 그리고 각 대학마다 중점적인 전형유형이 있고, 이것을 들여다보는 창구는 모집요강이다.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며 각 대학 전형유형의 중점적 사항을 분석하는 것은 수시전략 세우기의 기본이다. 모집요강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아래 표와 같은 유형으로 크게 분류해 볼 수 있다.

주) 서울시내 주요 20개 대학 정원 내 모집 기준. 경희대 네오 르네상스 전형 237명은 유형별 선발 인원이 발표되지 않아서 제외.

표에서도 나타나듯이 한 개의 유형에도 다양한 분류가 가능한다. 이상의 전형을 파악할 때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을 4가지 유형별로 분류하여 검토해 보기로 한다. 지면관계상 설명에 한계가 있어 요점위주로 설명하는 점을 독자 여러분께 먼저 이해를 구한다.

1. 학생부
반영하는 교과목은 무엇인지, 교과와 비교과가 각각 어떤 비율로 반영되는지, 반영하는 방법은 어떠한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교차지원을 하는 경우라면 반영 방법을 한 번 더 확인하자. 예를 들어 사회 과목 이수단위가 총 4단위인 이과생이 사회과목을 10단위 이상 반영하는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지원하는 경우, 대학에서 어떻게 성적을 반영하는지 미리 확인해 보아야 한다.

2. 대학별고사
대학마다 전형요소로서 논술고사, 면접고사, 적성검사 등의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

우선 대학별고사 실시 시기가 수능 전인지 후인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고사 일자가 서로 겹치지는 않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같은 논술고사, 면접고사라 할지라도 계열에 따라 출제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을 유념하자. 예를 들어 인문계열 면접고사라면 인성이나 제출 서류 확인이,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전공 관련한 내용에 대한 풀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준비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적성검사는 언어, 수리, 외국어 등이 반영되는데, 대학에 따라 범위와 출제경향이 다르다. 그리고 학생부와 적성검사가 함께 반영되는 경우, 적성검사의 문항 당 배점이 높으면 적성검사로 학생부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도 하다. 따라서 단순히 반영비율로 유ㆍ불리를 따지지 말고 학생부 등급에 따른 부여 점수, 문항 당 배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3.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할 때는 여러 가지 서류들을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다음 항목을 꼼꼼하게 확인해 보자.

-지원자격 : 일반적으로 수시모집은 재학생들만의 전형이라고 여기는데, 졸업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들도 적지 않다. 또 교육과정 이수단위에 따라, 학생부에 기록된 학기 수에 따라, 어학이나 수상실적 등에 따라 지원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하자.

-전형요소 : 무엇이며 어떻게 반영되는가 대학에 따라 반영하는 전형요소나 반영비율이 다르다. 이에 따라 유ㆍ불리가 달라지므로 전형요소 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비교과활동 범위 : 교내외 범위를 한정지어 인정하는지, 수상실적의 경우 특정 대회에 한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어학성적의 경우 인정되는 종류는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자

-자기소개서 : 분량은 어떠한지, 문항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확인한 후, 자신의 장점과 모집단위의 적합성을 고려하여 기술해야 한다

-추천서 : 경우에 따라 선택적으로 제출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지위의 사람이 작성하였느냐 보다는 지원자와 어떤 관계의 사람인가가 중요시되는 경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는 고1부터 준비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에 대한 철저한 자기 검증이 필요하다. 또한 서류 준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준비되지 않은 학생이 지원하는 것을 삼가야 할 전형이다.

4. 수능 최저학력기준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할 때는 다음과 같은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첫째, 최저학력기준만 충족되면 당연히 합격할 것이라는 착각. 최저학력기준은 어디까지나 필요조건으로,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으나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둘째,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은 쉬운 전형이라는 착각.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 외에도 같은 전형이라도 우선선발의 경우에는 최저학력기준이 좀 더 높거나 아예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유의하자.

여러 대학의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핵심이 숨어있기도 하고 같은 것이 다르게, 다른 것이 같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집요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복잡한 대입에 있어 여러 가지 정보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집요강의 확실한 이해가 기본이요, 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셀프체크 필수사항
2013학년도부터는 수시 모집 6회 지원 및 수시합격자 (최초, 추가) 정시모집 지원 금지라는 여건 때문에 수시모집 지원 시 더욱더 신중해 질 수밖에 없다. 만일 정확한 정시지원가능대학을 확인하지 않고 수시모집에서 원하지 않는 학교에 추가합격이 되어 버린다면 자신이 합격 가능한 대학에 지원 한번 해보지 못할 수도 있다.

수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음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 답해 보면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체크해 보자.

1단계 : 학생부 교과성적이 목표대학의 모집단위에 합격가능한 점수인가?
수시모집은 학생부가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이다. 학생부 성적이 모의수능 성적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면 수시모집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물론 학생부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이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일반적으로 합격가능한 점수를 확인할 때 작년 입시결과를 많이 활용한다. 하지만, 입시결과는 커트라인보다는 합격자 평균 점수를 발표하는 경우가 많으며, 입시환경 및 대학별 전형방법의 변화에 따라 점수가 조금씩 바뀔 수 있다.

따라서 합격가능한 점수는 단순히 전년도 입시결과만 보지 말고 다양한 정보를 참고하도록 하자. 또한, 학생부 성적이 목표대학의 모집단위의 합격가능 점수보다 낮은 경우라면, 단계별전형(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일정 배수 선발)보다는 대학별고사(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와 학생부 성적을 일괄합산하여 선발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2단계 : 학생부 비교과 영역은 어느 정도 갖추어졌는가?
출결사항, 교내외 각종 수상 경력, 학업관련 탐구활동, 방과 후 학교 활동, 공인외국어(영어, 제2외국어)성적, 자격증 및 인증, 독서활동, 진로탐색·체험활동·동아리활동·특별활동·봉사활동 등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비교과 영역을 확인한 후 자신의 목표대학의 모집단위와의 전공적합성 정도를 체크하자.

3단계 : 대학별고사(논술, 면접, 적성고사 등) 준비는 하고 있는가?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목표대학별 고사의 준비 상태이다. 대부분의 합격학생의 경우 논술은 고1부터, 적성검사는 고3 시작과 더불어서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목표대학의 대학별고사 특징과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자신이 어떤 대학별고사에 유리한지 판단하도록 하자. 만일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목표대학보다 다소 저조하다면 적성고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적성고사도 대학별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4단계 : 목표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충족 가능한가?

이 재 중
티케 진학연구원 원장
(김포시 풍무동)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고려하는 것은 수시 지원의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수시모집에서 우선선발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일반선발보다 높으며, 우선선발 기준을 충족한다면 실질적인 경쟁률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합격확률이 올라 갈 수 있다.

따라서 수시에서 우선선발이 있는 전형은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라고 볼 수 있다. 또한 3학년 모의고사 성적은 쉽게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말자. 특히 재수생과 반수생이 같이 시험을 보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은 공부를 많이 하더라도 성적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지금처럼 쉬운 수능에서는 한 두 문제 실수로 인해 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음을 반드시 유념해 두어야 한다.

* 이재중 원장

양주 대성기숙학원 진학상담실장(전)
제일학원 진학상담실장(전)
김영일 교육 컨설팅 수석 컨설턴트(현)
티케 진학연구원 원장(현)-김포시 풍무동 소재
harambee@hanmail.net , 070-7718-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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