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성실성 긍정평가… 결단력, 철학부재는 문제

초기 조직혁신 실패로 동력 잃어
우유부단한 성격…리더십에 악영향
후반기는 팀플레이로 약점 보완해야

김포시 공직자는 2012년 6월말 현재 정규직만 818명이다. 여기에 계약직을 포함하면 1,211명에 달하고 한해 인건비는630억원 규모다. 이런 조직원을 가진 조직은 김포시청뿐이다. 시장이란 직책은 민원(民願)을 해결하는 최고의 창구이자 민원(民怨)을 감내하는 자리다. 시민들은 시장을 대하면 민원과 하소연을 토해 낸다.

특히 김포시 조직이 시민들의 민원 소화력이 부족하거나 기대치를 반영하지 못할 때, 시민들의 민원(民願)은 시장에게 집중된다. 결과가 시원찮을 때는 민원(民怨)은 높아지고 여론은 악화된다. 이같은 여론악화는 시장 개인의 평가라기보다, 공직자들이 민원을 대하는 데 있어 시장의 시정철학에 영향을 받아 변화가 감지되지 못할 때 민원은 악화된다.

시장의 평가는 시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조직원이 시장의 철학을 알고 우선순위를 정해 일한다면 유영록 다운 철학이 시민들에게 어필된다. 공직자들의 혁신을 통해 시민들이 변화를 느낄 때, 시민들은 시장의 철학에 공감하며 지지를 보낸다.

그런면에서 민선5기유영록 호가 민선4기에 견주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점에서 뚜렷한 유영록호 다운 변화가 감지되지 못하고 있는 게 민선5기 2년의 현주소다. 본지가 22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의 직무평가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여론은 민원(民怨) 하나하나의 더하기가 아니라 시장직을 수행하는 철학과 질의 총평이다.한명, 한 두 단체의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차에서 나쁜 여론이 형성된 다기 보다,대 시민을 상대를 한 유 시장만의 진정성과 감동차원의 수준 높은 질과 철학에서형성되는 게 여론이다.

유영록 시장을 말할 때 경청을 잘한다는 평가에는 동의한다. 마음이 약해 거절을 못한다는 데도 동의한다. 사람들이 시장면담에 대해 반갑게 맞으면서 듣는 자세는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그런데도 여기저기서 소통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1차원적인 소통에서 머물고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시장은 누구나 반갑게 맞이하는좋은 성격과 성향을 구비해 상대의 말을경청하지만, 결국 상대가 요구하는 해법을 프로패셔날하게 풀어내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

유 시장은 소통의 중요한 요소인 진정성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사람 좋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반면, 소통의가장 중요한 상호작용의 결과물인 공감대형성에서는 뚜렷한 평가를 얻지 못하고있다. 이같은 원인은 결과물을 얻는데 필수요소인 결단력과 추진력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결단력 부족은 우유부단하다는 내부직원들의 평가에서 비롯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철학적인 신념이나 전문성에 기초한 지식, 대시민적 기준으로 일관성을 보여줄 때 조직이 시정방침과 방향성을 향해 갈 수 있다. 소통은조직내부에서 외부로 전이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시청 조직 내 유 시장의 평가는 일반사회의 평가보다 더 구체적이다. 일을 함께하는 구조이자 직접 대면을 통해 시장의 일 스타일과 모습을 평가할 수 있는 조직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공직자들의 평가는 사람은 좋은데 리더로서 시장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하다. 이는 유 시장에 대한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와 상통한다.

특히 유영록 시장이 정책 결정하는데 있어 우유부단한 성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유분단 함은 냉철함의 부족을 말한다. 그래서인지 사회에서는 유 시장의 트레드 마크가 언젠가부터‘알았습니다. 시장’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는 면전에서‘알았습니다’라고 잘 받아주는데 반해 과정설명이나 결과가 명확하지 못하다는 함의를 담고 있다.

민선5기다운 철학부재와 시정에 맞는 실행력 부족, 조직의 변화 정도가 뚜렷하지 못한 것은 역시 유 시장의 철학적 기반이 약한데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긴장감과 자발성이 되레 후퇴하고 있다는 조직내부의 목소리는 민선5기 초기에 단행됐어야 할 인사와 조직혁신을 이끌어 내지 못한데 따른 결과물이다.

이런 유 시장에 대해 주변에서는 타고난 성향이 하루아침에 변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며 균형감 있는 브레인들과 함께 팀플레이로 개인적인 약점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조직원이 시장’이 되게 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또 철학 없는 상호작용은 일반성을 뛰어 넘지 못하고 유영록 다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민선5기 2년, 유영록 호가 남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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