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의 전통이 남아 있는 한국 사회에서 ‘고부간의 갈등’은 며느리뿐만 아니라 시어머니도 정신적 고통을 같이 겪는데, 극단적인 갈등으로 치닫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시어머니의 체질과 그에 따른 가치관을 파악하는 것은 서로의 갈등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태음인 시어머니는 일 욕심이 많아서, 며느리에게 일을 시킬 때도 “나도 옛날에 다 했던 건데 너는 왜 못하냐”라는 식의 정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며느리는 지속적으로 할 수 없으면 아예 처음부터 “못하겠습니다”라고 하거나 중간에라도 그만둬야 한다. 그렇지만, 태음인 시어머니는 며느리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서로 정이 생겨서 아껴주게 된다.
소음인 시어머니는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자칫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자존심을 건드는 말실수를 한 경우에는 “잘못했다”라는 말로는 넘어가지 않는다. “왜? 왜? 왜?”라며 계속 추궁하므로, 며느리는 그 상황에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를 흥분하지 말고 설득시켜야만 한다. 설득이 완전히 안된 경우에도 남편을 중간에 끼우는 것보다는 직접 나서는 것이 좋다.
소양인 시어머니는 젊어서도 바깥 활동을 많이 하고 집안에만 머무르는 것을 싫어해 자식에게 전념하지 않았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아들을 어려워하므로, 고부 갈등이 있을 때 남편이 중간에서 조율해주는 것이 좋다. 아들 말이라면 꼼짝 못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김포시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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