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와의 만남 두번째 이야기

약초와의 운명 같은 만남 이후 위 내시경에 비추어진 나의 위장은 광택제를 뿌려놓은 듯 깨끗하기만 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던 것이다.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은 지나치리만치 나의 모든 사고(思考)를 흡입하게 되었고, 약초와 관련된 동호회 활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홍섭
강원도 정선군 화암약수 근방에서, 약초 판매상을 하고 있는(산에서 직접 채취한 자연산 약초를 판매)심마니가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이 카페(네이버카페 - 웰빙약초마을)는 회원수가 3천여명에 육박하는 대한민국 약초 정보의 보고(寶庫)이다. 이들과 함께 약초산행을 하면서 강원도 정선까지 최소 2주일에 한 번씩(약초가 풍요로운 요즘 같은 가을에는 1주일에 한번)은 발도장을 찍게 되었고, 1,500m 고지를 넘나드는 다람쥐 생활을 하게 된다.

약초산행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많은 사고들을 경험하게 된다.

산행을 하면서 일명 살인벌이라고 불리우는 장수말벌에 쏘여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 적도 있었고, 살모사(독사)와의 묘한 인연도 연출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약초산행에 대한 나의 애정은 펄펄 끓는 용광로처럼 그칠 줄을 모른다. 작년 겨울 상황버섯 산행에서는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어서 추위와의 힘겨운 사투를 벌인 일도 있었다.

하지만 사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게 끊임없는 공부를 한다면 그리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고, 설령 큰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적극적으로 예방. 대처할 수 있었음을 나는 경험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었기에 산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내 몸의 아픔으로 인해 약초라는 귀한 인연을 만날 수 있었으며, 이는 지금의 삶과 앞으로의 내 삶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와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주게 될 것이다. (네이버 웰빙약초마을 운영진 -약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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