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주)한양정밀 신동국 회장

김포골드밸리에 입주한 (주)한양정밀은 자동차의 제동장치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전량을 지엠대우에 납품하고 있다. 우리나라 내수용 뿐 아니라 지엠대우가 생산되는 세계 곳곳에 한양정밀의 부품이 사용되고 있어 그 물량이 상상을 초월한다. 한양정밀의 생산품은 자동차 브레이크의 드럼과 디스크, 허브를 생산한다. 20여 년 동안 생산하여 지난해에는 7천만 불 수출 탑을 쌓았고, 올해는 1억불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성능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듯 부품산업 역시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양정밀의 정밀기계기술의 결합체인 부품산업은 3D모델링을 비롯한 제품설계와 가공기술, 부품시험에 의한 평가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우수한 제품생산이 가능하다.

여기에 서스펜션 사업부에서는 자동차의 현가장치를 생산하여 납기와 품질에 대하여 최고등급인 ‘1등급 업체’로 평가받고 있어 한양정밀의 기술력을 가늠하게 한다.

(주)한양정밀은 월250대의 생산라인을 갖춘 굴삭기 사업부가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완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소형 굴삭기 사업부는 한양정밀의 모체 사업이랄 수 있다.

한양정밀은 국내에 5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올해 양촌산업단지(골드밸리)내 12,600평의 부지에 연건평 9,052평의 건물을 신축하여 시화, 가좌, 주안 공장의 생산 라인을 한곳으로 모았다. 신동국 회장은 골드벨리 내 공장신축은 한양정밀에 있어서 제2의 창업과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한양정밀 신동국 회장

통진읍 가현리 출신인 신동국(60세. 통진고12회) 회장은 김포 출향인사 가운데 대표적인 기업인 중 한명이다. 이번에 신 회장이 연간 3천억의 매출회사인 (주)한양정밀을 고향인 김포로 이전한 것 역시 고향에 대한 애정의 일환이다.

“나에게 고향은 어머니 품과 같다”며 그 기쁨을 감추지 못한 신 회장은 “김포로 회사를 이전한 것은 김포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한 것이자, 김포를 사랑하는 맘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모교인 통진 고등학교 결식학생들을 위해 연간 수천만 원을 지원해 오고 있기도 하다.

신 회장은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어렸을 때는 먹을 게 없어 소나무 껍질과 진달래 꽃, 아카시아 꽃들을 먹으면서 자랐다”며 “어렵다고 실망하지 말고 꿋꿋하게 살면 반드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성공철학이자 경영철학은 ‘고생(苦生) 철학’이다. “고생은 하버드 대학 졸업장 보다 낫다”는 신 회장의 말은 역경을 이겨낸 힘의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신 회장은 인재를 중요시 한다. “아무리 로봇이 자동으로 일을 해도 훌륭한 인재가 없이는 회사가 성장할 수 없다. 특히 인재에 있어 정직함은 무엇보다 소중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학벌보다 근성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한양정밀도 위기가 많았다. IMF때는 달러대출로 인해 부채가 세배로 늘었지만(환율인하), 집까지 담보로 잡히고 부채를 다 갚았다. “은행돈도 남의 돈인데 남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돈도 중요하지만 명예와 신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한양정밀은 그런 신용을 기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세를 계속할 수 있었다. “회사를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돈이 아까워 투자를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기업주가 마음을 비워야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투자의 중요성을 말했다.

연 매출 3천억원을 자랑하는 (주)한양정밀이 김포골드밸리 최대규모의 공장을 신축하고 본사를 이전,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통진출신 신동국 회장이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후배 기업인들에게 한마디 부탁하자 “어려 울 때 도망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항상 정정당당하게 맞서는 용기 있고 정직한 기업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열심히 일하는 후배 기업인들을 때 마다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어머니 품 같은 김포’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동규 기자>

(주)한양정밀은 계열사로 동우기계공업(주)(창원), (주)한양에스앤씨(군산), (주)H&D(가좌동), 한양 POLSKA Sp.zo.o(폴란드)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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