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나는 즐거운 학교로 만들겠다

“발령 받고 나서 주위 사람들이 K여교사 사건 얘길 해줘 대강 알고 부임했습니다. 승진발령이라 축복 속에 부임하고 싶었는데 후임자로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출발하게 됐으나 교직 선후배간에 굳이 맞서지 말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이 슬기로운 해결책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안산하정초등학교를 거쳐 광명철산초등학교 교감으로 4년간 재직하다 지난 1일 고촌초등학교 교장으로 승진발령을 받은 정경남(53) 고촌초등학교 교장의 辯이다.
등교거부 사태까지 불러온 A모교장의 K여교사 성추행사건은 당사자들이 타지역 학교로 전출돼 일단락 된 듯 보이지만 김포여성민우회등 여성단체들이 허위 공문서 작성 등 교육청 당국의 위,탈법 행위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라 사건은 아직 진행중이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이기도 한 정교장은 이에 대해 “어린이들이 어른들로 인해 상처받아서야 되겠는가. 지나간 과거사는 다 묻자. 현재와 미래가 중요한 것 아니냐”며 “실추된 교권과 신뢰회복을 위해 전교직원이 혼연일체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임 후 고촌초 학부모들에게 전한 인사장에서 그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이고 참신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우리 학교가 처해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아름다우며 항상 신바람 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신임교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전남 장흥 출신의 정교장은 광주농고와 한국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했으며 부인 이계순(52)씨 사이에 3남1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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