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체 소풍 1번지 '허브랜드'

자연향기 식물인 허브는 사람들의 웰빙바람과 친 자연적인 생활 패턴으로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식물이다. 제품이 다양하고 쓰임새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아토피 오일을 비롯해 허브차. 정신 요법에 필요한 향기 재료 등. 자연재료로만 가공된 허브제품은 이렇게 허브 마니아들을 양산하며 자연건강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허브랜드 고창수 대표가 국내 최대규모 토피어리 작품이라고 자랑하는 '꿈꾸는소녀' 앞에서 아빠와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다.


48국도를 따라가다 월곶면의 군하교를 지나 우회전 해 조금만 더 가다보면 허브랜드가 있다. 3천평의 대지에는 널찍한 주차장과 판매장, 나무 그늘들이 펼쳐져 있다. 정문 너머로 말 모양의 토피어리(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다양한 모양으로 만든 작품) 2쌍이 방문객을 반긴다.

허브랜드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잔디밭과 그늘 정원이 있고, 제품 판매장으로 구성돼 있다. 입장료가 무료인 이곳은 다양한 허브음식을 조달해서 나무 숲 밑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허브랜드 내 허브샵에서는 200여종의 허브를 구매할 수 있다.


허브랜드에 들어서면 은은한 허브향이 상쾌함을 전달한다. 숲속에 들어서면 소나무 향과 나무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로 몸이 향기로운 것처럼 아로마 테라피 요법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허브랜드는 이곳의 대표일꾼인 고창수(56) 대표의 손이 안 거친 곳이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정돈돼 있다. 잔디장과 수목의 그늘에서 가족 단위의 소풍객들이 즐길 수 있는 것도 고 대표의 부지런한 손맛 덕분이다. 단순 판매점에서 즐거움을 제공하는 휴식처를 이용객들에게 제공하려는 그의 서비스 정신 때문이다.

▲허브목삽겹 돼지고기 잡내가 없고 식감은 소고기보다 좋다.


가족과 함께 한 나들이에는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 허브랜드에서는 숯불에 직접 구어 먹을 수 있는 허브목삽겹살을 판매하고 있다. 잡냄새 없이 향긋한 목살은 언제 씹었는지도 모르게 허브향을 남기고 입안에서 사라진다. 후식으로 즐길 수 있는 허브팥빙수는 남다른 맛이 별미다. 다음달부터는 허브전, 허브돈까스, 허브꽃밥 등도 선보인다.

농장 안의 하우스에는 다양한 허브와 허브 가공품도 판매하고 있다. 원당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를 공수해 조달하고 있는 200여종의 허브를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허브랜드 전 직원은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상담역까지 가능하다.

▲시판을 앞두고 있는 '허브돈까스'(右)와 '허브꽃밥'(左).


허브라는 것은 ‘식용이 가능하되 향을 내고, 대체의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이라고 설명하는 허브랜드 고창수 대표는 허브에 대한 각종 연구를 해 오며 허브 농장 운영만 15년 경력을 가지고 있는 허브전문가다.

▲고창수 대표
대불대 토피어리학과 교수와 함께 만든 ‘꿈꾸는 소녀상’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크기다. 이밖에도 농장 곳곳에는 타조, 말, 사람 등의 형상을 한 토피어리 작품이 위치하고 있어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허브 향을 맡으며 농장 주변을 돌아보는 산책로는 말 그대로 영화 속 정취를 느끼게 한다.

농장 안쪽에는 MT촌으로 활용할 수 있는 200여명 수용 공간을 마련해 단체 방문객을 대비하고 있다.

송어 잡기, 허브 비누·초 만들기, 허브심어가기 체험 등 단체 이용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고 대표는 “송어 잡기 체험 후에는 즉석에서 잡은 송어로 회도 떠 주는데 눈 깜짝할 새 동이 난다”며 “아이들이 송어회 싫어할 것 같다는 편견은 버리라”고 말한다.

현재 고 대표는 토·일요일만이 아니라 평일에도 꾸준히 방문객 유치에 여념이 없다. 그 일환으로 LED 조명을 설치해 운영하는 야간개장을 구상하고 있다. 또 단체 방문객들을 위한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도 이번 달 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각종 고기를 독으로 보는 시대에 이곳에 가면 독이 아닌 약을 먹고 담아 올수 있다. 주말을 이용해 허브랜드를 찾아 온몸 구석구석은 물론 장기까지 씻어줄 아로마 샤워를 즐겨보자.

▲피톤치드와 허브향 속에서 허브랜드 둘레를 걷는 산책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색 재료로 모양을 내며 향초를 만들고 있는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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