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기업금융지점 없는 농협은 김포뿐

개발사업 및 산업단지 입주로 기업금융 수요 증가
경쟁 기업은행등에 대출 전문성 떨어진다 불만도

김포골드밸리(양촌산업단지)에 이어 학운2산업단지와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 등으로 기업들의 금융서비스 요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 관내에 농협 기업금융지점이 없어 농협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는 기업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금융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관내에는 신한 등 시중은행 13곳과 농협 등 특수은행 8곳 등 21개 금융기관이 영업 중이다.

이 가운데 기업금융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은행은 기업은행 3개 지점과 산업은행 1곳뿐으로 산업단지 조성과 공장 이전 및 신축 등으로 인한 기업이나 제조업체들의 늘어나는 기업금융 서비스 수요를 감당할 금융기관이 크게 부족하다.

특히, 도농복합도시라는 지역특수성으로 인해 관내 금융수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농협중앙회의 경우 4개 지점을 두고 있지만, 기업금융지점이 없어 농협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는 기업체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책에 따라 일부 시중은행에서 기업 대출 등의 업무를 취급하고 있지만 은행 점포마다 대출조건이 각각 다른데다 대출이 까다로워 기업금융지점 개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김포지역의 경우 도내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5천여 개에 이르는 제조업체가 조업 중인데도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농협 기업금융지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농협의 기업금융지점 설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관내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안양, 화성, 평택시 등은 기업금융지점이 2곳씩이나 설치돼 있지만 김포 농협은 기업금융산업이 낙후 됐고, 기업에 대한 대출 평가에 있어서도 기업은행 등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라며 “인근 인천검단과 강화군까지 감안하면 시의 기업금융지점 설치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농협김포시지부 관계자는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몇 년 전부터 기업금융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점 설치문제의 경우 중앙에서 수요와 상황을 검토해 결정하게 되는 만큼, 여러 의견을 수렴해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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