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업단지인 한강시네폴리스에 입주할 케이블TV 21개사와 김포시간에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입주사 가운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회사들이 즐비하다.

종합유선방송사인 ‘Tbroad사’를 비롯해 재능스스로방송, MBC 드라마 넷 회사외 21개사가 입주하게 된다. 이들 회사들은 시내폴리스 1차 단지 124만㎡(37만5천평) 가운데 35.4만㎡(10만7천평)에 국내 최대 방송 단지를 조성해 입주한다.

아직 입주시기가 많이 남은 시점에서 굴지의 영상산업 매체와 제작업체들이 줄지어 입주가 결정된 것은 시네폴리스의 사업전망을 밝게 하는 호재로 평가받을 만하다. 모든 개발사업의 성공여부는 사업기획과 분양률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입주 계약으로 1조 5천억 규모가 투자되고, 연간 고용인원 1만여 명과 2조6백억 원의 생산 효과, 6천6백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창출된다고 한다. 이런 규모라면 김포의 자립적 산업 기반과 경제효과에도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업들의 원활한 영상단지 입주를 위해 그동안 경기도가 수도권규제 완화 차원에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관련법 개정이 이루어져 수의계약이 가능해 졌다. 경기도의 규제완화 노력의 결실이 크다. 아무튼 이번 협약체결이 갖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일들이 경기도와 김포시, 도시개발공사의 기획 등 삼위일체 결과라는 점을 치하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쪼록 앞으로 차질 없는 공사 진행과 협약업체들의 입주가 차질 없도록 할 일이다. 또한 영상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 되는 시점에서 여기서 창출되는 경제적, 인적 인프라 등이 김포 지역발전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과 마인드 제공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김포의 산업단지 조성과 경제적 기반들이 들어서는 데 있어, 한편에서는 ‘서울 2중대’로서의 역할에만 그쳐 진정으로 김포의 영상산업단지로 자리메김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는 우리 김포뿐 아니라 경기도의 많은 도시들이 갖는 공통적인 고민이기도 하다. 교육과 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서울 2중대론’을 극복하지 못함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영상산업단지는 2차부지 146만㎡를 포함하면 전체규모가 270만㎡(81만8천 평)에 달한다.

교육과 주거환경, 문화적 측면에서 관계자들이 김포를 선택할 때 후회하지 않는 종합센터가 되도록 할 일이다. 터만 닦아서 팔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는 김포에 흡수하지 못하고, 정주의식(定住意識)을 갖지 못한 채 ‘지나가는 김포’에 머무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입주권자들이 인정하고, 삶의 질을 담보할 성공적 영상단지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과 종합적 기획력을 발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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